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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 내가 직접 캐겠어” ‘코인 열풍’에 채굴기 수입 급증
지난해 채굴기 수입, 전년보다 16.2배↑
가상화폐 거래소 불만도 7.7배 증가

지난해 예술의 전당 전기실에 설치돼있던 이더리움 채굴기. 당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예술의 전당 전기실에서 근무하는 30대 직원 A 씨가 지난해 말 서예박물관 지하에 가상화폐 '이더리움' 채굴기를 설치했다가 약 2개월만에 발각됐다. [전용기 의원실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가상화폐 열풍이 불면서 비트코인 등을 직접 채굴할 수 있는 채굴기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채굴기 수입 건수는 2020년 28건(2000만 원)에서 지난해 453건(2억1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6.2배 급증했다.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수입된 채굴기의 금액만 60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의원은 “가상화폐 채굴기 한 대당 전기세가 일반 가정 전기세의 3~4배에 달한다”며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탈원전 정책 등으로 인해 전력 수급에 위기감도 있는 만큼 ‘전기 먹는 하마’ 가상화폐 채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한, 가상화폐 시장이 커지며 4대 가상화폐 거래소와 관련한 소비자 불만도 증가했다.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4대 거래소와 관련된 소비자 불만은 총 286건으로 집계됐다.

2019년에는 24건, 2020년에 30건을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232건을 기록해 전년 대비 7.7배 상승했다.

거래소별로는 코인원이 130건으로 가장 많았고, 업비트 74건, 빗썸 17건, 코빗 11건 순으로 이어졌다. 이들 4개 거래소의 이용자 수는 작년 말 기준 1202만 명이고 일 체결금액만 4조1135억 원에 달한다.

이 의원은 “가상화폐 관련 소비자 피해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이용자에 대한 보호는 사실상 전무하다”며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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