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에 미 연준 긴축 예고까지…주식·코인 발 빼는 투자자들

박채영 기자

세계 증시 시총 지난달 7% 감소

국내 가상자산 예치금 17% 빠져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예고로 주식·코인 등 위험자산에서 발을 빼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이 올 1월에만 7%가량 감소했고,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예치금도 지난해 4분기에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일 대신증권이 블룸버그의 47개 주요국 증시 시가총액 집계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달 26일 기준 세계 증시 시총은 113조1526억달러로 지난해 12월31일보다 6.89% 감소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2020년 3월19일 62조2572억달러로 저점을 찍고 2020년 12월31일 103조2297억달러, 2021년 12월31일 121조5228억달러까지 상승하다, 올해 들어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한국 증시 시총은 올 들어 지난달 26일까지 10.77% 감소했다. 러시아(-16.09%), 스웨덴(-15.48%), 덴마크(-13.84%), 네덜란드(-13.04%)에 이어 하락률이 다섯번째로 높았다. 지난달 27일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 기간 국가별 시총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페루(14.32%), 콜롬비아(12.40%), 칠레(11.31%) 등으로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이 주를 이뤘다. 주요 국가 중에서는 홍콩(1.66%)이 증가했고 영국(-2.00%), 일본(-5.00%), 중국(-6.05%), 독일(-7.05%), 미국(-10.14%) 등은 모두 감소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해외투자전략팀장은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함께 주요국 증시가 상반기에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하반기부터는 미국은 상승한 반면 신흥국은 횡보 흐름을 보이며 국가 간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긴축 기조와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은 가상자산도 마찬가지다. 금융위원회가 이날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국내 4대 가상통화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의 예치금은 지난해 말 기준 7조6310억원으로 지난해 9월24일 9조2000억원에 비해 17.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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