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움직임
최근 비트코인이 급격하게 하락한건 단연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에 있다. 코인 투자자들은 밤잠을 설쳐가며 바다건너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챙겨보곤한다. 가장 최근의 FOMC는 지난 1월 26일 끝났다. 연준은 FOMC 회의에서 곧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을 예고해 3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비트코인에 있어서는 악재일 수밖에 없다. 금리 인상으로 시장에 풀린 유동성이 흡수될때 코인이나 미국 기술주로 부터 돈이 가장 먼저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달 가장 주목해볼 뉴스는 백악관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백악관이 이르면 다음달 암호화폐에 대한 광범위한 정부 차원의 전략 계획을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이후엔 이를 바탕으로 암호화폐 관련 행정 명령이 만들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백악관은 이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
그간 미 정부는 암호화폐를 소극적으로 다뤄왔다. 만약 다음달 백악관이 암호화폐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는다면, 이는 비트코인에 있어서 최근 몇년간 가장 큰 호재 또는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 디파이(DeFi)의 성장세
일각에서는 이런 이유를 디파이 등의 성장에서 찾는다. 단순 투자뿐 아니라 금융상품인 디파이가 성장하면서, 비트코인이 떨어져도 자금을 장기적으로 예치해놓는 물량이 늘었다. 때문에 점유율이 비트코인가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얘기다.
실제 디파이 정보 사이트 디파이펄스에 따르면 디파이 서비스에 예치된 가상자산 규모는 2021년 1월 259억 달러(한화 31조원)에서 1년만에 923억 달러(한화 111조원)규모로 3배 이상 급증했다. '불장'이라고 불렸던 상승장이 끝나면서 법정화폐 기준으로의 가상자산규모가 다소 감소했는데도 여전히 100조원이 넘는다. 이는 시장이 견고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신호로 볼 수 있다.
▶ NFT·P2E 등 실생활과 연관된 시장의 성장
이 같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들의 성장이 코인 생태계를 단단하게 뒷받침해주고 꾸준히 다시 가격적 성장을 이끌어줄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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