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암호화폐 양도세 없어 인기
암호화폐 투자자의 포르투갈 행렬은 그뿐 아니다. 2021년 포르투갈 인구 조사에 따르면, 포르투갈 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는 지난 10년간 40% 증가했다. 2013년부터 암호화폐에 투자해온 벨기에 출신 보우트 딜레이 역시 집을 매각한 자금으로 암호화폐에 투자한 뒤 큰 돈을 벌었다. 그 역시 현재 포르투갈에 정착한 상태다. 딜레이는 "벨기에에 남아 있으면 40%에 가까운 세금을 물었어야 했을 것"이라며 "수익을 내고 싶으면 포르투갈로 가야한다"고 설명했다.
포르투갈은 서비스 또는 제품 매매를 통해 벌어들인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세금을 부과하지만 그렇지 않는 일반 암호화폐 양도세율은 0%다. 수년에 걸쳐 암호화폐 가격이 급증하면서 조세회피를 위한 이민자들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인들은 상대적으로 근접해 있는 푸에르토리코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본토에서는 법인세율이 21%인데다 주세까지 적용을 받지만 푸에르토리코는 4%에 불과하다.
[실리콘밸리 = 이상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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