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작년 비트코인 투자로 2700만달러 순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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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2.08. 오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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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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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테슬라 로고와 비트코인. 로이터뉴스1

테슬라가 지난해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15억달러어치 사들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보유 비트코인 규모는 19억9000만달러였다.

평가손과 매각 차익을 더하면 지난해 비트코인 투자로 2700만달러를 벌었다.

CNBC는 7일(이하 현지시간) 테슬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60% 가까이 가격이 폭등했다. 12월 31일 마감가는 4만6000달러를 넘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롤러코스터를 탔다.

7월에는 중국이 비트코인 규제를 강화할 것이란 우려로 가격이 3만달러까지 폭락하기도 했지만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11월 초에는 6만8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7일 오전에는 4만30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테슬라의 비트코인 정책은 오락가락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자동차를 살 수 있겠다고 밝혀 비트코인 가격 급등을 촉발했지만 약 두 달 뒤인 지난해 5월 이를 중단했다.

머스크는 비트코인 채굴과 시스템 유지에 전기가 많이 들고, 채굴 업체들이 의존하는 전기가 주로 화석연료를 태워 만들어진다면서 환경오염을 이유로 비트코인으로 자동차를 살 수 있도록 한 정책을 중단했다.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급락하고는 있지만 실적에 직접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다.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계속 보유하는 경우에는 이를 시장가격으로 평가한 가치를 실적에 반영하지 않는다.

매수 시점이나 매도 시점 가치로만 환산해 실적에 반영하고 있다.

매수나 매도가 일어나지 않으면 보유 비트코인 가치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회계상으로는 손실이 없다고 해도 평가가치는 크게 하락했다.

테슬라는 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비트코인 투자로 1억100만달러 평가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그렇지만 지난해 3월 비트코인 매각으로 1억2800만달러를 벌었다고 덧붙였다.

평가손과 거래 차익을 더하면 테슬라는 지난해 비트코인으로 2700만달러를 번 셈이다.
#비트코인 #테슬라 #암호화폐 #일론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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