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부 6년 전 해킹한 5조여원 암호화폐 돈세탁하려다 체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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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2.09. 오전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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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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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당시 851억원이던 가치 5조3933억원으로 늘어
금·NFT 등 구매 위해 일부 현금화…4.3조원 비트코인 압류
【홍콩=AP/뉴시스】지난 2018년 홍콩 비트코인 ATM 옆에 전시돼 있는 비트코인. 지난 2016년 가상화폐 거래소를 해킹해 훔쳐낸 수십억 달러의 암호화폐를 세탁하려 한 뉴욕의 한 부부가 8일(현지시간) 체포됐다고 미 법무부가 밝혔다. 2022.2.9
[워싱턴=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지난 2016년 가상화폐 거래소를 해킹해 훔쳐낸 수십억 달러의 암호화폐를 세탁하려 한 뉴욕의 한 부부가 8일(현지시간) 체포됐다고 미 법무부가 밝혔다.

법무부는 일리야 리히텐슈타인과 그의 아내 헤더 모건을 체포하면서 또 2016년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에 대한 해킹과 연계된 약 36억 달러(4조3146억원)의 암호화폐를 압류했다고 덧붙였다.

도난 당시 7100만 달러(약 851억원)의 가치이던 암호화폐 가치는 현재 45억 달러(약 5조3933억원)에 달한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이 부부는 8일 아침 맨해튼에서 체포됐으며, 자금세탁 및 사취 공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대신할 변호사가 선임됐는지 여부는 분명치 않다.

검찰은 리히텐슈타인과 모건이 일련의 정교한 기술로 훔쳐낸 비트코인을 자신들의 디지털 지갑에 넣고 거래를 은닉한 채 돈의 움직임을 숨겼으며, 금이나 NFT(대체 불가 토큰), 월마트의 기프트카드 같은 보다 일상적인 물품 구입을 위해 수백만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가 현금화됐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비트파이넥스 해킹 혐의로는 기소되지 않았는데 비트파이넥스는 2000건이 넘는 무단 거래를 했었다.

법무부는 암호화폐와 가상화폐 거래소 확산이 혁신을 상징하지만 자금세탁, 랜섬웨어 등 범죄도 동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사 모나코 법무차관은 "오늘의 체포와 미 국무부의 사상 최대 규모의 금융 압류는 암호화폐가 범죄자들의 안전한 피난처가 아님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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