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NFT 중심에서 C2E 외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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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2.07. 오후 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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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3.0은 창작자와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권한이 이동하는 생태계가 조성돼 C2E가 가속화되는 세상입니다. 크래프톤은 월드, 상호작용, 즐거움을 만들어내는 게임사 본연의 역할과 강점에 집중하되, 크리에이터들이 확장성 있는 생태계 속에서 새 콘텐츠 창작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고, 역량 있는 파트너들과 함께 도전을 이어갈 것입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지난달 27일 '크래프톤 라이브 토크'에서 이같이 밝혔다. C2E는 'Create-to-Earn'의 줄임말로 '돈 버는 개발 환경'을 의미한다. 최근 게임업계 화두로 떠오른 '플레이 투 언'(Play-to-Earn)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개념으로, 이용주체인 사용자가 콘텐츠를 만들어 공유하고 이를 토대로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사진=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를 통해 업계 정점에 섰던 크래프톤은 블록체인 기반의 NFT와 메타버스 사업을 통해 제2의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명사처럼 굳어진 'P2E'와 다른 'C2E' 비즈니스를 통해 차별성을 갖는 것이 크래프톤만의 목표다.

파트너 확보로 기지개
크래프톤은 NFT와 메타버스 기반 비즈니스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블록체인 및 NFT 사업기획 담당자 등 관련 인력 채용에 나선 크래프톤은 최근 다양한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생태계 구축에 돌입했다. 

실제로 7일 크래프톤은 '서울옥션블루'와 '엑스바이블루'의 지분을 사들인다고 공시했다. 크래프톤이 약 30억원 가량의 지분을 매입하는 '서울옥션블루'는 국내 최대 미술 경매 기업 '서울옥션'의 관계사다. 현재 서울옥션블루는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 '소투'(SOTWO)를 운영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오는 10일 서울옥션블루의 전환우선주식 3만3591주를 약 30억원에 매입해 지분 5.88%를 확보할 계획이다. 

서울옥션블루가 운영하는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 '소투'. (사진=소투 홈페이지 갈무리)
엑스바이블루는 서울옥션블루의 자회사로 예술 작품 분야의 한정판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하는 '엑스엑스블루'(XXBLUE)를 운영하고 있다. 엑스엑스블루는 인지도가 높은 미술 작품을 포함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의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큐레이션하는 서비스다. 크래프톤이 사들이는 엑스바이블루의 전환우선주식은 1만872주(약 50억원)로, 오는 10일 계약이 체결되면 크래프톤이 엑스바이블루의 지분 11.11%를 확보하게 된다.

크래프톤은 독립스튜디오인 '블루홀스튜디오'를 통해 메타버스 및 NFT 관련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블루홀스튜디오는 지난달 27일 서울옥션블루 및 엑스바이블루와 'NFT 프로젝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향후 메타버스 세계에 적용될 수 있는 NFT 아바타 제작 및 판매 관련 협업을 진행중이다. 

블루홀스튜디오는 대규모 MMORPG 서버 운영 기술과 차세대 그래픽 기술을 활용해 아바타와 개인공간에 대한 개발을 진행한다. 서울옥션블루와 엑스바이블루는 NFT 상품 기획 및 프로모션와 IP 관리 등을 담당할 에정이다.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하는 '엑스엑스블루'. (사진=엑스엑스블루 홈페이지 갈무리)
크래프톤이 추구하는 모델은 '인터랙티브 버추얼 월드'다. 가상세계에서의 유저간 상호 작용을 활발히 하는 한편 NFT로 재화와 콘텐츠가 현실적 가치를 지닐 수 있는 형태를 추구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크래프톤은 "NFT는 기본적으로 인터랙티브 버추얼 월드 속 재화 및 콘텐츠가 현실적인 가치를 지닐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며 "이런 트렌드가 새로운 게임 방식과 플레이까지 확장되도록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인터랙티브한 버추얼 월드는 김창한 대표가 강조한 C2E 비즈니스의 핵심 전략으로 꼽힌다.

김창한 대표는 NFT 관련 기업 투자와 관련해 "NFT 및 메타버스 등 신규 비즈니스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를 통해 확보한 기술과 신사업의 결합이 이용자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C2E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사업 확장에 대한 구체적 내용도 계속 공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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