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스타트업에 675억원 투자+선데이토즈 인수에 1367억원 투입"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이정후 기자 = 위메이드가 암호화폐 '위믹스'를 발행한 지난 2020년 11월부터 2021년 12월31일까지 총 1억800만개의 위믹스를 현금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현금으로 환산하면 총 2271억원 규모다.
위메이드는 9일 '위믹스 분기 보고서 FY2021 Q4'를 통해 과거 위믹스 매도 내역을 공개하며, 향후 위믹스 매도 시 증권시장처럼 실시간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위메이드는 '위믹스 분기 보고서 FY2021 Q4'라는 이름의 보고서를 '위믹스 네트워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제도의 미비로 그간 위믹스 유동화(현금화)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던 위메이드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과거 유동화 내역까지 모두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지난 2020년 총 400만개의 위믹스를 현금화해 17억원을 확보했다. 2021년에는 1억400만개의 위믹스를 현금화해 2254억8900만원을 확보했다.
위메이드는 총 1억800만개의 위믹스를 현금화해 자사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에 재투자했다. 앞서 위메이드는 위믹스 백서를 통해 총 10억개의 위믹스를 발행하고, 이 중 74%(7억4000만 위믹스)를 생태계의 장기적 성장을 지원하는 데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보고서를 살펴보면 위메이드는 자사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을 위해 과감한 투자 행보를 보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지난해 말까지 위믹스 생태계 확장을 위한 파트너십과 투자에 약 675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메이드가 투자한 기업으로는 수호아이오, 메타스케일, 아트앤가이드, 액션스퀘어 등이 이름을 올렸다.
또한 위메이드는 올해 1월 '애니팡' 제작사 선데이토즈를 인수하는 데 위믹스 현금화 자금을 사용했다. 당시 인수금액은 1367억원으로 위믹스 처분 자금으로 이뤄진 재투자 중 규모가 가장 컸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이날 2021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위메이드는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위믹스 유동화를 병행해서 진행해왔다"라며 "이날 공지한 리포트를 보면 특정 월에 국한하지 않고 꾸준히 위믹스를 유동화한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월 시장에서 위믹스 몇 개를, 어느 기간 동안 팔았는지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따끔한 지적이 있었다. 그 부분에 있어 동의한다"며 "시장이 안정화되면 유동화 하겠다고 말했는데 주식시장 매입공시처럼 얼마의 금액으로 하는지 공지를 하고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위메이드는 지난 1월 위믹스 커뮤니티 신뢰회복을 위해 위믹스 유동화(매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위메이드 측은 "시장이 좀 더 안정될 때까지 유동화를 재개하지 않을 계획이다"라며 "향후 유동화를 다시 진행하게 되면 사전에 시장과 충분히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현재 수량이나 금액 기준의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그때그때 큰 투자가 있을 때마다 시장에 공지할 것"이라며 "저는 현재 위메이드가 이뤄야 할 성취가 1%도 못 이뤘다고 생각한다. 장기적으로 '위믹스 얼마를 어떻게 할 것인가'는 맞지 않은 생각이다. 장기적인 유통 계획도 없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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