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전쟁 원치 않는다”…반등한 코인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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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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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더리움·알트코인 반등
우크라이나 침공 철회에 美 증시 상승
美 “여전히 위협적”…회복세 계속될지 불투명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반등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을 원치 않는다며 협상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 증시도 오르고 있어 움츠렸던 시장이 풀리는 분위기다. 하지만,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쟁 위협이 여전하다는 태도여서 시장 회복세가 지속할지는 불투명하다.

러시아 대통령 겸 대통령 후보인 블라디미르 푸틴. (사진=AFP)


16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7시40분께 기준)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3.57% 오른 4만431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주일 전보다 0.56% 상승한 결과다. 이더리움은 314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6.85%, 1주일 전보다 1.08% 오른 것이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도 반등했다. 솔라나는 6.53%, 폴카닷은 5.79%, 에이다는 5.20% 올랐다. 비슷한 시각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업비트 기준 5369만원이었다. 전날보다 4.08% 오른 것이다. 이더리움은 7.29% 올라 381만원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도 4거래일 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1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2% 상승한 3만4988.8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8% 오른 4471.07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3% 뛴 1만4139.76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54% 올랐다.

미국 기술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5.32% 올랐고, 엔비디아는 9.18% 급등했다. 애플은 2.31% 상승 마감했고, 넷플릭스는 2.74% 올랐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1.51%, 1.85% 상승했다.

코인 시장과 뉴욕 증시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전후로 상승세를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를 방문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약 3시간 동안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는 유럽에서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여러 이슈들에 대해 (서방 진영과) 대화를 지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봤다. LPL파이낸셜의 라이언 디트릭은 CNBC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 완화는 시장의 전반적인 센티먼트(심리)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1월 정점 대비 80%나 감소하는 등 경제 재개장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도 호재”라고 밝혔다.

다만 전쟁 위기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어서 계속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이후 대국민연설을 하면서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러시아의 철군을 검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과 벨라루스를 따라 15만명 이상의 병력을 배치하고 있다”며 “우리 분석가들은 그들이 여전히 매우 위협적인 위치에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이 우크라이나 전쟁 위기가 줄어들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코인마켓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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