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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창업자 “난 망했다”...코인값은 급등

이상덕 기자
입력 : 
2022-11-11 07:56:26
수정 : 
2022-11-11 07: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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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100억달러 계열사 대출
고객 자금 분리 관리 위반 논란
세쿼이아 서드포인트 구제금융
움직임에 비트코인 11.3% 급등
샘 뱅크먼-프리드 최고경영자(CEO)이 올린 트윗
샘 뱅크먼-프리드 최고경영자(CEO)이 올린 트윗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세계 3위 가상화폐 거래소인 FTX가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에 약 100억달라 상당 대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FTX는 총 160억달러에 달하는 고객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62%를 계열사 유동성 지원에 사용해 논란이 일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샘 뱅크먼-프리드 최고경영자(CEO)가 투자자 회의를 통해 FTX가 알라메다 리서치에 약 100억달러 상당 대출을 했다고 밝혔다”면서 “CEO는 고객들이 거래 목적으로 거래소에 예치한 자금을 사용해 알라메다에 대출한 것을 잘못된 판단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알라메다는 아울러 다른 금융 회사로부터 추가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라메다는 현재 외부 투자자에게 15억 달러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FTX는 함구했다.

FTX는 뱅크런을 겪은 뒤 이번 주부터 고객의 인출을 중단시킨 상태다. 또 FTX를 통해 자금을 수혈했다.

FTX의 샘 뱅크먼-프리드 최고경영자(CEO)는 트윗을 통해 “정말 미안합니다. 정말 큰 건이었네요”라며 “전 망했습니다. 그리고 더 잘했었어야 했습니다”라고 적었다. 아울러 그는 세부 내용을 트윗해 공개했다. 그는 미국을 제외하고 외국의 경우 자산과 담보의 총 시장 가치가 고객 예치금보다 높다는 해명이다. 출금 금지는 비상사태를 위한 대응이라는 것이다. 샘 뱅크먼-프리드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94억 달러(12조8천억 원) 자금을 조달하고자 다른 투자자나 코인업체 대표들을 만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벤처펀드 세쿼이아 캐피털과 헤지펀드 서드 포인트 등과도 구제금융 확보 방안을 협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법무부는 FTX를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다. 현행 미국 법상 자금 중개인은 고객 자금을 회사 자산과 분리 관리해야 한다. 실제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2013년 고객 자금을 남용한 중개업체인 MF글로벌을 상대로 1억달러 벌금을 부과했다.

이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미국 태평양시간 3시 현재 악재가 끝난 것 아니냐는 기대감에 각각 11.3% 17.3% 전 거래일 대비 상승했다. FTX의 FTT 역시 50.3%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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