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도 FTX 파산 신청으로 1억달러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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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1.12. 오후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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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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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조선DB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 신청으로 약 1억달러(약 1319억원)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 시각) 소식통을 인용, “소프트뱅크가 FTX에 1억달러의 자금을 투자했고, 12월에 이를 상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앞서 FTX에 투자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구체적 자금 규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FTX는 지난해 성명을 통해 9억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소프트뱅크와 벤처캐피털인 세콰이어캐피털, 행동주의 헤지펀드 서드포인트 등이 당시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FTX는 이날 “미국 델라웨어주의 한 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파산법상 파산 보호 신청인 챕터11은 파산법원 감독 하에 구조조정 절차를 진행하는 한국의 기업회생절차와 유사한 제도다.

FTX는 미국 지사(FTX US), 이번 사태의 시발점이 된 알라메다 리서치 등 130여개 계열사에 대해서도 모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외신에 따르면 130여개 자회사의 부채는 최소 100억달러(약 14조원)에서 많게는 500억달러(약 70조원)로 추산된다.

FTX의 창업자인 샘 뱅크먼프리드 최고경영자(CEO)는 사임했다. 뱅크먼프리드는 “상황이 회복될 방법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신임 CEO는 존 J. 레이 3세. 구조조정·파산 전문경영인으로 2007년 미국의 천연가스 기업 엔론 파산 절차 때도 회사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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