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코인 쪽박' 투자자들 "굿바이"…업비트, '10조 대기업' 제외 위기

세종=유재희 기자 2022. 11. 11.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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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자산총액(자본+부채)이 상반기 말 기준 8조원 대로 줄어들면서 올해 첫 상호출자제한집단(이하 대기업집단, 자산총액 10조원 이상) 지정 이후 1년 만에 '대기업집단' 명단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만약 연말까지 가상자산 시장 상황이 급반전돼 고객예치금이 대거 유입되지 않는다면 두나무의 자산총액은 올해 말 기준 10조원 아래로 떨어져 내년 5월 공정위가 지정하는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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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자산총액(자본+부채)이 상반기 말 기준 8조원 대로 줄어들면서 올해 첫 상호출자제한집단(이하 대기업집단, 자산총액 10조원 이상) 지정 이후 1년 만에 '대기업집단' 명단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올들어 가상자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고객들이 투자를 위해 맡겨둔 예치금이 1조원 넘게 빠져나간 때문이다.

10일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두나무 자산총액은 8조6808억원으로, 지난 5월 공정위의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이 된 지난해 말 자산총액(10조8225억원) 대비 약 20%(2조1417억원) 감소했다. 유동부채 가운데 고객예치금을 나타내는 예수부채가 지난해 말 5조8120억원에서 6월 말 4조6117억원으로 26%(1조2003억원) 줄어든 영향이 컸다.

이는 올해 초부터 이어진 코인 시장 불황의 여파로 고객들의 원화예치금이 크게 빠져나간 데 따른 것이다. 대표적으로 올해 상반기 '테라-루나 폭락 사태' 등으로 가상자산 투자 심리가 급속도로 얼어붙은 바 있다. 실제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의 '2022년 상반기 실태조사' 결과, 26개 가상자산 거래소의 올 상반기 총거래금액은 951조원으로 지난해 하반기(2073조원) 대비 54%(1122조원) 감소했다. 원화예치금은 5조9000억원으로 작년 하반기(7조6000억원) 대비 22%(1조7000억원) 줄었다.

만약 연말까지 가상자산 시장 상황이 급반전돼 고객예치금이 대거 유입되지 않는다면 두나무의 자산총액은 올해 말 기준 10조원 아래로 떨어져 내년 5월 공정위가 지정하는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될 공산이 크다. 지난 5월 대기업집단 지정 이후 1년 만이다. 대기업집단에서 빠질 경우 공정위의 상호출자 금지, 채무보증 제한 등의 규제에서 벗어난다. 올 상반기 두나무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0% 줄어든 5661억원, 순이익은 88% 감소한 1728억원에 그쳤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3011조3085억원에서 이날 기준 약 1137조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최근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경쟁업체 FTX를 인수하지 않기로 하면서 시장의 우려는 더욱 커졌다. 시가총액 1위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서부 시간 기준 9일 오후 전날 대비 13.77% 하락한 1만5980달러를 기록했다. 2020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일각에선 공정위가 가상자산 거래소의 고객예치금을 자산으로 분류한 것 자체가 무리한 판단이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공정거래법 전문가는 "(가상자산) 시장이 위축되면 단기간 내 거래소 자산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예치금이 유출된다"면서 "1년을 주기로 규제 대상을 정하는 대기업집단 정책이 가상자산 거래소 규제에 적합한지를 두고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가 지난 2017년부터 챙긴 거래 수수료가 무려 4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코인 가운데 절반이 불과 3년도 안 돼 상장 폐지되고 있어 수수료 장사에 몰두한 채 코인 검증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5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사옥의 모습. 2021.10.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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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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