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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인플레 완화에도 '금리 인상 기조 지속' 메시지 낸다-FT

"과도한 인플레 압박 짜내야…연준 장기전 대비"
"연준, 금리 동결에 대한 시장 일각의 기대 혹은 추측을 일축할 것"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23-01-31 09:44 송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 AFP=뉴스1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 AFP=뉴스1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폭을 낮춰도 계속 올린다는 신호를 이번주 보낼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지만 다시 튀어 오르지 않도록 쐐기를 박을 것이라는 의지를 재확인할 것이란 얘기다.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빠르게 떨어질지에 대한 회의론이 계속되면서 연준이 매파적(긴축적) 스탠스를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금리인상 중단, 다시 말해서 금리 동결에 대한 시장 일각의 기대 혹은 추측을 연준이 일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준에서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조나단 핑글 UBS 애널리스트는 FT에 "25bp 금리 인상과 더불어 '우리는 해야 할 일을 해야만 한다'는 강한 언어가 동반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너무 비둘기파적(완화적)으로 보이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최근 낙관적 데이터의 "속임수"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며 기저 인플레이션이 아직 여전히 높다고 말하기도 했다. 월러 이사는 금리인상 중단을 확신하려면 최소 6개월치 증거를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1년까지 연준에 고문역할을 했던 엘렌 미드는 "(금리 동결이라는) 힘들 결정을 내리기는 시기상조"라고 평가했다. 연준 위원들은 금리가 5%를 넘겨 놓고 그 수준을 2024년까지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장은 경기침체 우려에 금리가 5%를 넘기지 못하고 12월께 0.5%p 인하될 것으로 베팅하고 있다. 벌써 금융환경은 느슨해졌고 연준의 대응조치를 위협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총재를 지냈던 데니스 록하트는 "0.25%p 금리인상은 시장이 하반기 금리인하에 베팅하도록 독려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과의 전투에 있는 FOMC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연준의 임무는 경제 전반에서 과도한 인플레이션 압박을 짜내는 것"이라며 "연준은 장기전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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