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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사 "코인원 위믹스 상장 관련 입장 발표 안 할 것"

등록 2023.02.16 16: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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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사 관계자 "상장 권한은 각 거래소에 있어"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가상자산(가상화폐) 위믹스가 상장 폐지 수순을 밟게된 8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모니터에 위믹스 시세가 보이고 있다. 위믹스는 전날 저녁 재판부가 상장 폐지 결정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함에 따라 상장 폐지가 확정, 이날 오후 3시부터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4대 거래소에서 거래가 중단된다. 2022.12.08.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가상자산(가상화폐) 위믹스가 상장 폐지 수순을 밟게된 8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모니터에 위믹스 시세가 보이고 있다. 위믹스는 전날 저녁 재판부가 상장 폐지 결정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함에 따라 상장 폐지가 확정, 이날 오후 3시부터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4대 거래소에서 거래가 중단된다. 2022.12.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국내 5대 원화거래소 중 한 곳인 코인원이 16일 위믹스 재상장을 단독으로 진행한 가운데 닥사(DAXA)가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상폐를 공동으로 결정한 회원사가 사전 공유 없이 깜짝 공개한 사실은 당황스럽지만, 상장 심사는 각 거래소의 고유 권한이라는 점에서다.

아울러 닥사 소속 다른 원화거래소들 역시 코인원의 이번 결정이 충격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상장을 단독으로 진행한 사실보다 상폐 결정 두 달여만에 번복했다는 점은 지적할만하다고 꼬집었다.

닥사 관계자는 16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코인원이 위믹스를 기습 재상장한 사실에 대해 별도의 입장 발표는 없을 것"이라며 "상장에 대한 권한은 각 거래소에 있다는 점에서 관련 입장을 따로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위믹스 상장은 코인원으로부터 사전 공유 받은 게 없다"며 "현재도 상장됐다는 사실 외에 추가로 확인된 정보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코인원이 밝힌 재상장 배경도 인정했다. 앞서 코인원은 이날 오전 재상장 배경에 대해 "과거 발생했던 유통량 위반, 정보 제공 및 신뢰 훼손 등의 문제가 해소됐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닥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코인원 같은 경우 보완 서류와 상폐에 대한 개선 및 향후 대응 계획을 충분히 검토해 재상장을 진행한 것 같다"며 "거래소별로 상장 규정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이번에 (단독으로) 재상장을 진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상장 심사 관련된 부분은 각 거래소의 영업 비밀에 해당하기 때문에 일일이 공유될 수 없다"며 "닥사에서도 알 수 없는 정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닥사 소속 다른 원화거래소들은 코인원의 이번 결정에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국내 원화거래소 관계자 A씨는 "이번 재상장이 코인원 단독 행위라는 점에서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못하는 행동을 한 건 아니지만, 닥사 차원에서 공동으로 합의한 지 두 달 만에 단독으로 번복한 의사 결정이라는 점에서 투자자 혼란을 초래했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닥사는 코인원을 비롯해 업비트, 빗썸, 코빗, 고팍스 등 국내 5대 거래소로 구성된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다. 지난해 5월 발생한 테라-루나 사태를 계기로 설립된 자율규제기구로, 거래소 간 공동 대응을 통해 투자자 보호책 등을 마련하고자 탄생했다.

앞서 닥사는 지난해 11월 24일 위믹스 상장 폐지를 통보한 한 바 있다. 이후 같은 달 28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닥사 차원의 절차를 거쳐 회원사 모두가 각 사의 기준에 따라 상폐라는 동일한 결론에 도달했다"며 "위믹스 상폐 결정은 각 회원사의 일치된 결론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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