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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국내’로 체질 바꾼 페이코인, DAXA 결정에도 관심

이상규 기자
입력 : 
2023-03-22 10: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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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인지도·인프라가 관건
라이선스 확보·국가별 제휴, 거래소 증대 초점
31일 DAXA, 유의종목 해제 여부 결정

페이코인(PCI)이 해외 결제로 방향을 돌린 가운데, 열흘 남짓 남은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의 유의종목해제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5일 페이코인 발행사 페이프로토콜은 국내·해외사업 구조 이원화 계획을 밝혔다. 국내 결제는 페이코인 앱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외부 디지털자산을 사용하고, 해외 결제에 기존 페이코인(PCI)를 사용한다는 게 핵심이다.

페이프로토콜의 발표 후 시장과 업계는 크게 술렁였다. 단기간 내 국내 결제사업 재개가 어려울지 모른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페이프로토콜 측은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발급은 사업구조 변경으로 목표 기간인 3월보다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돼 금융당국과의 협의 및 메이저 디지털자산 결제망 연결 등 핵심 과제를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해외사업의 경우, 사업 초기부터 구상한 계획이고, 이미 해외사용자를 위한 글로벌 앱 출시 및 일부 국가 제휴 등이 이뤄진 상황이기에 이번 발표가 현재 환경을 고려한 새로운 도약 기회임을 거듭 강조했다. 한 블록체인 관계자는 “국내 발행사의 해외 디지털자산 프로젝트는 드문 일이 아니나, 페이코인은 국내 결제를 핵심으로 내세운 프로젝트”라며 “사실상 화이트페이퍼 전반이 바뀌는 일이기에 프로젝트 지속 여부에 대한 검증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계획에 따르면, 페이프로토콜은 스위스 자율규제기구인 SRO에 가입돼, 스위스를 포함한 유럽에서의 결제서비스 라이선스가 확보된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싱가포르 ‘Triple A’와 일본 ‘UNIVA Paycast Ltd. ’ 등 현지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고, 최근에는 두바이 디지털자산 금융의 중심인 ‘DMCC(두바이복합상품거래소)’의 ‘빈 술래얌’ 의장과 단독 면담을 갖는 등 다양한 국가에서 페이코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협력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해외 이용자들이 페이코인을 얼마나 알고,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부분이다. 페이프로토콜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페이코인은 글로벌 거래소 OKX, 후오비글로벌, BKEX에서 거래가 가능하다”며 “보다 대중적인 사용을 위해 그 외 유수 거래소 상장도 현재 조율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페이코인 앱에 탑재된 ‘유니온페이’ 기능으로 전세계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게 개발을 완료한 상태”라며 “보유한 페이코인을 바로 전환해 결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페이코인의 해외시장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모기업인 다날의 지원도 상당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날 핵심 관계자는 “BOKU, Ailpay+ 등 국내 기업이 해외 진출을 위해 현지 결제 기업과 제휴 및 서비스를 운영 중인 상황”이라며 “통화 결제와 디지털자산 결제의 간극은 있지만, 보유 중인 인프라를 활용해 보다 빠른 해외 결제 상용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해외 프로젝트로서 어느 정도 검증이 이뤄진 상황에서 공은 DAXA에게로 돌아갈 전망이다. 페이코인은 오는 31일 DAXA 논의를 통해 업비트, 빗썸에서의 유의종목 해제 여부가 결정된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페이코인의 유의종목 지정 사유가 실명계좌 발급 및 금융당국의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수리 여부였기에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지만 유통량 허위 공시와 같은 치명적 과실을 일으키지 않았고 투자 외 특별한 용도가 없는 상장 코인들도 상당하기에 기존 사유에 상응하는 프로젝트 지속 가능성을 소명한다면, DAXA 판단에 따라 유연하게 처리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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