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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팍스, 지난해 영업손실 765억원 적자전환…고파이 묶인 돈은 566억원

566억원 충당부채로 설정…영업비용 증가로 영업손실 커져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2023-04-13 17:49 송고
고팍스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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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고팍스가 '크립토 겨울' 여파로 지난해 7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1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95% 감소한 15억73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765억원, 당기순손실은 90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스트리미는 지난 2021년 영업이익 136억원, 순이익 171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테라 사태, FTX 사태에 따른 하락장의 영향으로 '크립토 겨울'이 도래하면서 수수료 수익을 비롯한 매출 및 영업이익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영업비용은 4배 이상 급증했다. 영업비용 세부항목에 따르면 판관비 중 충당부채전입액이 569억원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고파이'에 고객 자금이 묶여있기 때문이다.
고파이에 묶인 자금은 총 566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리미는 "고파이 상품 운용사의 채무 불이행이 발생했으며, 당사가 고객에게 인출해줘야 할 가상자산 약 566억원을 충당부채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충당부채 지급을 위해 보고기간(2022년 말) 후 바이낸스 홀딩스 리미티드(바이낸스)와 토큰 스와프 약정을 체결했으며 해당 약정에서 지급받기로 한 가상자산을 재원으로 고파이 상품의 원리금을 고객에게 인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FTX 파산으로 고파이 상품을 운용해주던 제네시스 트레이딩이 지급 불능 상태에 처하면서 현재 고팍스도 고파이에 예치된 고객 자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상태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자체 산업회복기금을 통해 고팍스에 투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고팍스의 대표이사는 이준행 전 대표에서 레온 풍 바이낸스 아시아태평양 대표로 변경됐다. 고팍스는 이 같은 변경사항을 반영해 금융당국에 가상자산사업자 변경신고를 제출한 상태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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