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점 찍은 암호화폐 '아발란체'…美 헤지펀드도 '주목' [한경 코알라]

조미현 2023. 4. 1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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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발란체 생태계 성장에 주목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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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K그룹 계열사 SK플래닛이 아발란체의 손을 잡고 블록체인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국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아발란체의 일일 트랜잭션 수가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가상자산 업계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좋은 성과의 배경에는 아발란체의 서브넷이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서브넷이란 무엇이고, 성과는 어떠하며, 앞으로 기대해 볼 점은 무엇인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코넬대 교수가 개발한 레이어1 블록체인
차별점은 확장 솔루션 서브넷

아발란체는 코넬대학교 컴퓨터과학과 교수 출신 에민 군 시러와 연구진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한 아바랩스가 개발하는 레이어1 블록체인이다. 2020년 9월 메인넷을 출시한 이래 빠른 성장을 거듭하여 17일 기준 시가총액 67억 달러를 달성하며 전체 가상자산 중 14위를 기록하고 있다. 총 예치금(TVL)은 8억 7천만달러로 전체 블록체인 중 7위에 해당한다. 

아발란체는 “세상의 모든 자산을 블록체인을 통해 디지털화하겠다(Digitize All The World’s Assets)”는 비전을 가진 만큼 1초 미만의 빠른 완결성(finality)을 보장하는 스노우맨(Snowman) 합의 알고리즘과 무한 확장이 가능한 서브넷(subnet) 구조를 도입했다.

서브넷은 블록체인의 고질적인 확장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아발란체만의 독특한 확장 솔루션이다. 마치 기업이 경영 효율화 제고를 위해 사업 부문를 분할하고, 분할된 사업부는 독립된 회사로 운영되는 것처럼, 서브넷은 메인 네트워크에 밀집되는 트랜잭션을 분산시키기 위해 메인 네트워크로부터 분리된다. 서브넷은 메인 네트워크와 리소스를 공유하지 않는 독자적인 네트워크로 설계된 만큼 레이어1 블록체인이 겪는 높은 수수료 및 느린 거래 속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나아가, 아발란체는 서브넷 설계 및 운영에 있어 높은 자유도를 제공하기 때문에 프로젝트 입장에서는 원활하고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시장 침체기에도 흔들림 없이 묵묵하게 ‘BUIDL’에 나서

2021년 가상자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을 무렵 솔라나, 루나와 함께 알트 레이어1 3대장으로 꼽혔던 아발란체는 작년부터 시작된 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와 테라-루나 붕괴, FTX 파산 등의 악재로 인해 끝없는 가격 조정 시기를 거쳤다. 그러나 아발란체는 시장 침체기에도 묵묵하게 ‘비들(BUIDL)’하였고, 이는 최근 연이은 서브넷 출시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서브넷은 특히 게임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데, 이는 높은 확장성을 제공하는 서브넷이 초당 수천에서 수만 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해야 하는 게임의 특징과 잘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관련하여 일본 최대 모바일 게임사 그리(GREE)를 필두로 북미 대표 e스포츠 게임단 TSM, 다국적 AAA 게임 스튜디오 건질라 게임즈(Gunzilla Games), 인도 3대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로코(Loco), 베트남 게임 스튜디오 도스랩스(DOS Labs) 등이 게임 전용 서브넷을 구축하고,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서브넷은 빠른 거래 체결 속도를 요구하는 금융 분야에서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최근 SK플래닛은 서브넷을 활용해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OK캐시백 NFT를 발행할 계획임을 밝혔으며, 미국 대표 자산운용사 및 헤지펀드인 티로우프라이스(T. Rowe Price), 위즈덤트리(WisdomeTree), 웰링턴 매니지먼트(Wellington Management) 등은 기관 맞춤형 서브넷을 활용해 디파이(DeFi)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외환 및 금리 스왑 거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발란체 서밋 II’에서 추가적인 파트너십 공개 기대

아발란체의 가파른 성장세에 시장은 내달 열리는 '아발란체 서밋 II(Avalanche Summit II)'를 주목하고 있다. 아발란체 서밋은 아발란체(Avalanche) 자체 컨퍼런스로, 5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아발란체 서밋’은 아발란체 개발자 및 관계자를 위한 연례행사로, 최신 아발란체 기술 및 현황을 공유하고 다양한 참석 주체 간 블록체인 정보 및 지식을 교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최근 굵직한 국내 대기업 및 해외 기업과의 협업을 발표한 만큼, 다음 달 개최되는 ‘아발란체 서밋 II’에 많은 시선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발란체 서밋 II’에서는 앞으로의 발전 방향 외에도 추가적인 파트너십 소식이 기대된다. 앞서 아발란체는 상반기 내로 여러 개의 상당한 규모를 가진 국내 파트너십을 공개할 계획이며, 연내로 최소 100개 이상의 서브넷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이번 행사는 개발자뿐만 아니라 Web3로의 전환을 고심하고 있는 Web2 기업, Web3 프로젝트 운영사, 개인 및 기관 투자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인 만큼 우수한 개발 인력 유치, 잠재 고객 확보, 그리고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최적의 타이밍이다. 따라서, 금번 행사에서 SK플래닛, 미국 금융사 등에 비견하는 굵직한 기업과의 협업 발표를 기대해 볼 수 있겠다. 아발란체 생태계 성장에 주목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크로스앵글은…

크로스앵글은 크립토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 '쟁글' 운영사다. 쟁글은 글로벌 가상자산 공시, 평가와 더불어 정보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가상자산 투자 산업의 트렌드를 보여주기 위해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이 글은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구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기 위해 소개한 외부 필진 칼럼이며 한국경제신문의 입장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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