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미디어’ 창간 기념행사로
부산 블록체인 콘퍼런스 개최
거래소 추진위원장 전망 발표

비온미디어 창간식 및 2023 부산 블록체인 콘퍼런스가 열린 24일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 조선 그랜드볼룸에서 세션1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어디로 가나?’를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시가 추진하는 디지털자산거래소가 디지털상품뿐 아니라 토큰증권(ST)과 기존 가상자산 등 폭넓은 디지털자산을 취급하게 될 전망이다. 다양한 디지털자산을 취급하기 위해 어떤 거래소 형태를 취할지에 대한 구체적 청사진은 내달 공식적으로 발표된다.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추진위원회 김상민 위원장은 24일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 부산에서 열린 ‘2023 부산 블록체인 콘퍼런스’에 참석해 그간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추진 경과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올해 초 창간한 비온미디어 창간식을 겸해 열렸다. 콘퍼런스는 ‘부산 디지털자산(상품)거래소 어디로 가나’와 ‘블록체인 특구에 바란다’의 2가지 주제 세션으로 진행됐다.

이날 세션1에서 기조연설을 한 김 위원장은 발표시간 내내 기존에 사용하던 ‘디지털상품거래소’ 대신 ‘디지털자산거래소’라는 명칭을 다시 사용했다. 정확하게는 ‘분권형 디지털자산 공정 거래소’라고 설명했다. 앞서 추진위는 1월 ‘디지털자산거래소’가 아닌 ‘디지털상품거래소’를 만들겠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은 기존의 가상자산을 취급하는 거래소 대신 새로운 종류의 디지털상품을 취급하는 거래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취급은 거래소가 안정된 후 추가적으로 고려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디지털상품은 ‘증권성을 띠지 않은 토큰’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성을 띠는 토큰은 ‘토큰증권’으로 분류해 기존 금융제도하에서 다뤄지게 된다.

추진위의 발표 직후 업계에서는 ‘디지털상품’ 개념의 모호성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다. 또한 모호한 개념의 디지털상품만으로는 거래소의 위상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나왔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24일 콘퍼런스에서 “현재 우리가 생각하는 수많은 실물 자산이 블록체인 기술로 토큰화되면 그것이 디지털자산이 될 수 있다”며 “이러한 디지털자산을 디지털상품이라고 이름 붙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처럼 기존 실물자산을 디지털화해 거래할 수 있다면 최근 탄생한 가상자산보다 그 시장이 훨씬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와 함께 가상자산뿐 아니라 토큰증권(ST) 취급도 언급했다. 토큰증권 등 다양한 디지털자산 거래를 위해 어떤 형태의 거래소를 만들지와 관련, “5월에 거래소 형태 등에 대한 최종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거래소의 시작은 역시 디지털상품 매매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