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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찬바람에…두나무, 1년 만에 '상출집단'서 빠졌다

공정위 "두나무 상출집단→공시집단" 발표
코인시장 위축에 두나무 공정자산 3조4000억원 감소…7조4000억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2023-04-25 14:31 송고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5일 인천 그랜드 하얏트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19에서 웰컴 스피치를 하고 있다. (두나무 제공) 2019.9.5/뉴스1 © News1 송화연 기자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5일 인천 그랜드 하얏트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19에서 웰컴 스피치를 하고 있다. (두나무 제공) 2019.9.5/뉴스1 © News1 송화연 기자

지난해 '테라·루나 사태', 'FTX 사태' 등 각종 악재로 인해 가상자산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5대 코인 거래소' 운영사 중 유일하게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두나무가 자산총액이 줄어들면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오는 5월1일자로 82개 기업집단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할 계획이라면서 두나무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상출집단)에서 제외됐다고 발표했다.
대기업집단은 각종 공시 의무가 부과되는 '공시대상기업집단(자산총액 5조원 이상)'과 상호출자금지·순환출자금지 등의 의무가 부과되는 상출집단(자산총액 10조원 이상)'으로 나뉜다.

공정위는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48개 집단(소속회사 2169개)을 상출집단으로 지정할 계획인데 두나무는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의 위축에 따라 자산총액과 매출액이 크게 감소하면서 상출집단에서 제외됐다. 두나무는 공시집단으로 전환된다.

공정위에 따르면 두나무는 지난 21년 말 기준 공정자산이 10조8000여억원에 달했지만 지난해 말 공정자산이 7조4000원으로 줄어들었다. 자산 순위도 전체 44위에서 61위까지 밀렸다. 이는 교보생명보험(32위→53위)에 이어 두번째로 자산총액 순위가 가장 많이 밀린 것이다.
공정위는 두나무의 제외 배경에 대해 "가상자산에 대한 거래 수수료 수익이 감소했다"며 "고객예치금이 감소한 것도 이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지난해 가상자산 거래 주력집단 중 최초로 대기업집단에 들어갈 당시, 두나무는 자사의 자산 총액 중 고객 예치금을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공정위는 고객예치금을 자산에서 제외할 법적 근거가 없다며, 두나무를 예정대로 상출집단으로 지정했다. 두나무는 공시대상기업집단을 건너뛰고 바로 상출집단으로 지정된 첫번째 사례로 주목받았다. 

두나무는 지정 당시 고객예치금 5조8120억원을 포함한 자산총액이 10조8225억원으로 집계된 바 있다.

그러나 올해에는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감소하면서 거래 수수료가 급감하고 고객 예치금도 줄어들자, 두나무의 공정자산이 약 3조4000여억원이 감소했다.

두나무 측은 이번 발표와 관련해 "기업 운영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투명하게 기업을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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