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블록체인 기술 전문기업 코인플러그가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사업에 직접 도전한다.

코인플러그는 메타디움 메인넷 운영 노하우와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플랫폼 솔루션 역량을 활용해 직접 개별 디파이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플랫폼 구축을 위한 기술적 준비는 끝마친 상태이며, 오픈 시기를 비롯한 사업적 요소들을 두고 고심 중이다.

디파이(DeFi)는 주로 가상자산을 담보로 걸고 일정 금액을 대출 받거나, 혹은 다른 담보를 제공하고 가상자산을 대출 받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기업이 직접 디파이 플랫폼을 운영할 경우 대출 수요자와 공급자를 공급하는 풀을 구성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상자산 간 스왑(Swap) 수수료 등 수익다각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코인플러그는 2016년 국내 최초의 상용 블록체인 솔루션 B2B 공급을 시작으로, 자체 메타디움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기반의 다양한 분야의 디앱(Dapp)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전자서명·인증, 분산신원증명(DID)·디지털신분증, 자산유동화·거래, 월렛, 결제 등의 디앱 솔루션 레이어를 앱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나 소프트웨어개발자키트(SDK) 형식으로 지원한다.

최근 위메이드의 위믹스(WEMIX) 메인넷 개발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으며, 위믹스파이 위에 올라가 있는 탈중앙화거래소(DEX), 스테이블코인, 스테이킹, 다오(DAO), 대체불가토큰(NFT) 프로토콜 개발을 전담했다. 이처럼 다양한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솔루션을 제공한 경험을 자체 디파이 플랫폼 개발에 녹이겠다는 계획이다.

어준선 코인플러그 대표는 “디파이 구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해킹과 같은 외부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시큐리티(보안) 역량”이라며 “코인플러그는 내부 기술 베이스의 경험치가 풍부하고, 솔루션 구축에 검증된 코드만 활용하기 때문에 기술적인 안정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코인플러그는 블록체인 업계에서도 기술적 성숙도가 높아짐에 따라 챗GPT를 비롯한 생성 AI 등과 결합된 형태의 디파이가 대중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더리움 가상머신(EVM) 네트워크의 호환성을 활용해 다양한 체인 중에서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디파이를 수요자에게 연결해 주는 시스템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디파이 투자규모은 점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디파이 분석사이트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이달 디파이 시장 총 예치금(TVL)은 482억달러(약 64조원)로 연초 338억달러(약 45조원) 대비 42% 가량 늘어났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