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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수익 30% 무조건 줘"…감금 폭행으로 100억 뜯은 일당 붙잡혀

입력 2023-05-1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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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무리들은 IT업체 대표 등 사람들을 폭행하고 감금한 뒤 빼앗은 돈을 현금으로 인출해 수사망을 피해왔다. 〈사진=서울경찰청 제공〉조직 무리들은 IT업체 대표 등 사람들을 폭행하고 감금한 뒤 빼앗은 돈을 현금으로 인출해 수사망을 피해왔다.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코인 투자로 이익을 본 사람을 협박해 '알아서 30% 수익을 내라'고 강요한 일당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이들은 막무가내로 피해자를 협박해 100억원을 뜯어 냈습니다.


오늘(10일)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IT업체 대표와 직원 등 피해자들을 폭행, 협박해 금품 100억원 가량을 갈취한 혐의 등으로 16명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주범 A씨 등은 2021년 2월부터 사업을 통해 알게 된 업체 대표 B씨에게 '코인에 투자할 테니 투자금의 30%를 수익금으로 내놓으라'고 강요했습니다.

피해자인 B씨는 코인으로 일부 수익을 냈을 뿐 코인 발행이나 유통과 상관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이후 피해자 B씨가 수익을 내지 못하자, 주범 A씨는 B대표를 협박하고 무차별 폭행했습니다.

B씨는 이들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모친 명의 아파트를 담보로 2억 5000만원을 대출받았습니다. 또 지인들에게 46억여원을 빌리는 등 2021년 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총 100억원 이상을 A씨 일당에게 빼앗겼습니다.

이들은 강남의 한 호텔에 '코인 트레이딩방'을 마련해 B씨와 직원들이 머물도록 한 혐의도 있습니다. A씨 등은 같은 층에 방을 잡아 B씨와 직원들을 감시했습니다.

A씨는 회사를 세워 수행비서 등 직원 5명을 고용하고 피해자들 폭행 등 범행에 동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B씨와 직원들을 상대로 20억원 상당의 허위 차용증을 강제로 작성하게 한 혐의도 있습니다.

A씨 일당은 수사 기관의 자금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갈취한 금액을 피해자들의 계좌를 이용해 현금으로 인출해 빼돌리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특수감금과 상습공갈, 공동폭행, 특수협박 등의 혐의를 적용하고 8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조직폭력배가 개입된 악질적인 범행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하여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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