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내달 8~9일 美재무부 현금 거의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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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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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기준 570억→내달 초 300억달러 이하
“재정수입 속도 예상보다 둔화되고 있어”
이번주 백악관-공화당 합의 가능성 30%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 부채한도 상향을 놓고 백악관과 공화당이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내달 8~9일께 미 재무부의 현금잔고가 300억(39조8000억원)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G7정상회담 기자간담회에서 곰곰히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AFP)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19일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내달 1~2일까지 수입 속도가 예상보다 더 둔화되면서 재무부의 현금이 부족해질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며 “8~9일께 재무부의 현금잔고가 최저치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악관과 의회가 디폴트를 피할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디폴트에 이를 수 있는 여러 길은 열려 있다”면서 “이번주 백악관과 공화당이 합의할 가능성을 30%정도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재무부는 부채 상한선(31조4000억달러) 제약으로 순차입을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 연방 지급금을 충당하기 위해 특별조치로 예산을 끌어다 쓰고 있다. 연방 공무원퇴직·장애연금(CSRDF) 및 우체국 서비스 퇴직자 건강복지 기금의 신규 투자 유예 등을 통해 임시자금으로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재닛 옐런 재무부장관은 이 특별자금 조치 자금이 내달 1일께 소진돼 미국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압박하고 있다.

(그래픽=블룸버그)
지난 18일 기준 재무부의 현금 잔고는 570억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이고, 일주일 전(1433억달러) 대비 3분의1 수준으로 쪼그라 들었다. 17일 기준 특별조치를 통해 차입 가능한 금액은 920억달러 정도다.

골드만삭스는 백악관과 공화당 간 합의가 우여곡절을 겪을 수 있는 만큼 당분간 시장에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디폴트 시한 전에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 과정에서 여러번의 반전이 있을 것이고 최종적으로 합의가 이뤄지기 전까지 여러 위험이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22일 다시 만나 세번째 협상에 나선다. 백악관과 공화당 실무협상팀은 19일 몇가지 의제를 놓고 조율에 나섰지만, 여전히 평행선을 긋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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