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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정보 유출 일체 없다"는 넷마블, 與요청에 추가 내부 조사

등록 2023.05.23 14:48:05수정 2023.05.23 17: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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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회의 참석

"사전 정보 제공한 사실 없지만, 다시 한 번 내부 조사"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성원 국민의힘 코인게이트진상조사단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진상조사단 2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5.23.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성원 국민의힘 코인게이트진상조사단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진상조사단 2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5.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넷마블이 무소속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마브렉스(MBX)' 매수 과정서 불거진 사전 정보 제공 가능성에 대한 추가 내부 조사 방침을 밝혔다.

정용 마브렉스 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2차 전체 회의에 참석해 여당 의원들이 요청한 내부 감사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MBX는 넷마블이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에서 기축 통화로 활용하기 위해 자체 발행한 가상자산이다. 앞서 "김남국 의원을 포함해 어느 누구에게도 사전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일체 없다"던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모습이다.

최근 정치권과 게임 업계를 둘러싼 '코인 입법 로비' 파장이 커지자, 넷마블이 일말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모든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특히 넷마블은 김남국 의원에게 MBX의 가상자산 거래소 상장 정보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업계에 따르면 김남국 의원은 약 10억원 상당의 MBX를 상장 직전인 2022년 4월 21일부터 5월 3일까지 사들였고, 이 거래로 3억2000여만원의 이익을 봤을 것으로 추정됐다.

논란이 커지자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계좌(지갑 주소)를 확인한 넷마블은 "2022년 4월경 이미 보유하고 있던 다수의 코인을 탈중앙화 거래소를 통해 불특정다수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MBX를 취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넷마블이 MBX를 직접 제공하지 않았다는 해명이다. 

MBX는 지난해 5월 빗썸과 같은 중앙화 거래소에 상장되기 이전에도, 개인간 가상자산 교환이 가능한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거래가 가능했다. 다만, 중앙화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은 가상자산에 거금을 투자하려면 가치 상승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기 때문에 넷마블에서 사전 정보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일각에서 제기해왔다.

[서울=뉴시스] 넷마블 사옥. (사진=넷마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넷마블 사옥. (사진=넷마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넷마블은 "2022년 1분기에 MBX의 상장 계획을 공지했기에 2022년 4월 무렵에는 이미 시장에 널리 알려져 있었던 바, 이는 전혀 가치 있는 정보가 아니었다"면서 특정인에 대한 상장 정보 사전 유출 가능성을 일축해왔다.

그러나 논란은 쉽사리 해소되지 않았고, '위믹스(WEMIX)' 발행사인 위메이드에 이어 이날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에 소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조사단장인 김성원 의원은 "오늘 마브렉스 대표와 넷마블 전무께서 방문해 조사단과 같이 회의한 결과 상장 정보 즉, 사전 정보를 취득했을 가능성과 자금세탁을 시도했을 가능성에 공감했다"며 "회사에서도 자체조사를 청한 내부 감사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지시하겠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밝혔다.

앞서 넷마블이 입장문을 통해 사전 정보 제공 의혹을 부인했지만, '회사 차원에서 조금 더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마브렉스 관계자는 "내부 조사를 통해 어느 누구에게도 사전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일체 없음을 이미 확인했으나, 조사단에서 요청하신 부분을 존중해 다시 한 번 내부 조사를 진행하고 혹시 모를 가능성까지 면밀히 확인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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