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업비트, ‘김남국 자금세탁 의심된다’고 답변” 金 “명백한 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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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6.01. 오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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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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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성원 코인게이트 진상 조사단장(왼쪽두번째)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 조사단 3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측이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클레이스왑(코인 예치·교환 서비스) 거래를 두고 ‘자금세탁이 의심되는 비정상적 거래’라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31일 국회에서 제4차 전체회의를 열어 코인거래소 업비트의 이석우 대표를 상대로 김 의원의 가상자산 활용 ‘자금세탁’ 의혹을 집중 조사했다.

TF 조사단 단장인 김성원 의원은 회의 종료 후 브리핑을 통해 “업비트 측에서는 ‘김 의원이 클레이스왑(코인 예치·교환 서비스)을 통한 거래의 일반적 시각, 전문가적인 입장에서 봤을 때 자금세탁이 매우 의심된다, 비정상적 거래로 보인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그는 “업비트 측은 ‘김 의원이 거래내역을 받아갔느냐’는 질문에, ‘(김 의원이) 빗썸을 방문해 거래내역을 받아 갔을 때, (업비트도) 그 근처기 때문에 (거래내역을) 받아 갈 수도 있지 않으냐는 추정이 가능한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업비트는 빗썸과 함께 김 의원이 주로 이용한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한 곳이다.

조사위원인 김경율 회계사는 김 의원이 가평휴게소에 있는 모습이 공개된 지난 18일 직접 빗썸과 업비트를 방문해 본인의 거래내역을 확보했고, 이를 민주당에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김 의원으로부터 받은 자료 일체를 조사단에도 공유해달라”고 촉구했다.

조사단 간사인 윤창현 의원은 “위메이드에서 제출한 자료에 지갑 주소가 몇 개 나왔다. 대량의 마케팅을 위해서 코인을 입고시킨 지갑 주소”라며 “지갑 주소에 대한 포렌식을 모 법무법인에 의뢰해 진행 중이며, 특이사항이 발견되면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이날 서울남부지검에 신속·정확한 수사를 촉구하는 내용의 ’수사 촉구서‘를 제출하는 한편 오는 8일 5차 전체회의를 열고 추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반면, 김 의원은 같은날 입장문을 통해 업비트 측의 공식 입장을 공유하며 “국민의힘의 자금세탁 주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업비트 측은 “두나무(업비트)는 특정인에 대해 명시적으로 언급한 사실이 없고, 일반적인 사례에 대해 설명드렸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한 이후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내며 언론 대응을 자제해왔다”며 “그러나 이번 사안처럼 터무니없는 주장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책임을 비롯한 법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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