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이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최악의 유동성 위축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JP모건이 경고했다.
 

미국의 광의통화 공급 증감(전년대비)


JP모건은 5일(미국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경기침체 우려에 유동성 위축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신중한 기조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JP모건은 유동성 위축은 미국 내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주도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가오는 여름 재무부의 현금 계좌인 TGA(Treasury General Account) 확충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QT), 미국 은행권 예금의 머니마켓펀드(MMF)로의 지속적인 이동, 미국 은행권의 채권 매각 지속에 더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6월 목표물 장기 대출 프로그램(TLTRO) 등을 그 배경으로 지적했다.

이처럼 여러 요인에 의해 지금부터 연말까지 1조1천억달러의 유동성이 추가로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올해 전체로는 모두 1조7천억달러의 유동성이 감소할 것으로 JP모건은 전망했다. 이는 전년대비로 보면 리먼 위기 이후 최악의 유동성 위축이라는 게 JP모건의 분석이다.

JP모건은 광의통화(M2)에 기관의 MMF 자금을 합한 것을 미국의 광범위한 유동성이라고 평가했다.

JP모건은 이어 "이처럼 심각한 예금 위축이 금융 자산에 투자할 현금이나 유동성이 줄어든다는 뜻은 아니지만 만약 이러한 예금 유출이 취약한 지역은행에 타격을 미치게 된다면 미국 은행시스템을 더 압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위험자산에 신중한 입장을 정당화하는 또 다른 이유라고 JP모건은 덧붙였다.

JP모건은 미국의 광범위한 유동성이 이처럼 심각하게 위축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 세계 다른 국가에서 상쇄되기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존에서 은행시스템 유동성은 작년 11월22일 이후 TLTRO 차입 감소로 인해 마찬가지로 1조유로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JP모건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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