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손실인데, 월급 받고 또 샀다” 코인 못 끊는다…위험한 베팅?  

2023. 6. 23. 21: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월급 받는 족족 코인에 올인한다.

게임업체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얘기다.

장 대표는 "약속했던 대로 제가 회사를 그만두기 전까지 위믹스나 위메이드 주식을 단 한 개도 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 '코인 게이트 진상조사단'과의 면담에서 "김남국 의원이 누군지 알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5000만원어치 또 샀네”

월급 받는 족족 코인에 올인한다. 게임업체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얘기다.

가상화폐 위믹스 재단은 장현국 대표가 이달 본인이 수령한 급여 5239만7785원으로 위믹스 5만7191개를 매수했다고 23일 공지했다.

장 대표는 지난해 4월부터 급여로 위믹스를 계속 매입해 오고 있다. 17개월 연속이다. 이로써 장 대표는 이날까지 11억287만480원으로 총 73만8463 위믹스를 매입했다.

코인이 폭락하면서 손실은 눈덩이 처럼 불어났다. 이날 기준 위믹스 거래가격 850원으로 환산하면 약 5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

그럼에도 장 대표는 매월 위믹스에 거액을 베팅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5대 주요 거래소 협의체(DAXA·닥사)가 위믹스 상장폐지를 결정한 직후에도 급여 5251만원으로 위믹스 9만여개를 구매했다. 위믹스 시가총액이 70% 넘게 증발하면서 장 대표도 수억원의 손실을 봤지만 매입을 멈추지 않고 있다.

장 대표가 이같이 ‘위험한 베팅’을 계속하는 이유는 위믹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약속했던 대로 제가 회사를 그만두기 전까지 위믹스나 위메이드 주식을 단 한 개도 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위믹스 매수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이 위믹스 발행사인 위메이드 본사 앞에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모습 . [연합]

힌편 가상화폐 ‘위믹스’의 발행사 위메이드는 최근 정치권을 대상으로 이른바 ‘돈 버는 게임(P2E·Play to Earn)’ 규제 완화 ‘입법 로비’를 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김남국 의원의 위믹스 투자가 문제가 됐다. ‘김남국·위메이드 커넥션’ 의혹까지 제기됐다.

P2E란 게임에서 얻은 아이템 등을 가상 화폐와 교환해 현금화하거나 다른 재화로 바꾸는 개념이다. 국내에서 P2E 게임은 사행성을 이유로 불허 대상이지만, 게임업계는 지속적으로 규제완화를 요구해 왔다.

위메이드 측은 이러한 의혹을 정면 반박, 법적 대응에까지 나섰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 ‘코인 게이트 진상조사단’과의 면담에서 “김남국 의원이 누군지 알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장 대표는 매입한 위믹스를 총 3곳에 나눠 보관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에는 이달 매입분을 포함해 위믹스 44만8383개를 보유하고 있다. 지닥 거래소 지갑에는 19만80개, 위믹스 월렛에는 10만개를 가지고 있다.

park@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