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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넷마블 MBX, 일본 코인 거래소 상장...한국계 가상자산으로는 3번째

일본 현지 거래소 '자이프' 상장 승인...공식발표 앞둬
서정근 기자

넷마블의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 해당 게임에 채택된 MBX 코인이 일본 거래소에 상장된다.


넷마블의 마브렉스 코인이 일본의 코인 거래소 '자이프'에 상장한다. 일본 정부가 웹3 규제 완화와 시장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 넷마블의 행보가 실효를 거둘지 이목을 모은다.

24일 일본 가상자산 업계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넷마블의 MBX(마브렉스) 코인이 일본의 가상자산거래소 지라프의 거래 승인을 받아, 관련한 공식 발표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MBX는 넷마블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마브렉스가 발행한 코인이다. 지난 상반기 중 넷마블이 서비스를 시작한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에 적용된 바 있다.

자이프는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코인 거래소다. 지난 2014년부터 사업을 시작했고, 일본 금융청(JFSA)로부터 코인 거래 라이센스를 최초로 획득한 거래소 중 하나다. 세계 각국에서 블록체인 열풍이 불었던 2017년을 전후해 현지에서 시장 점유율이 급증했다. 2018년 해킹을 당해 일본 내 이용자들로부터 화제를 모았다. 일본 내 거래소 중 오랜 연한을 갖춘 중견 거래소로 꼽힌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 가상자산 산업이 가장 먼저 제도권으로 편입됐고 그 이용 또한 조기에 활성화 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하던 중앙화 거래소 '마운트 곡스(Mt. Gox)의 소재지도 일본 시부야였다.

그러나 마운트 곡스가 해킹을 당해 5억 달러 규모의 피해액이 발생하고, 최대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체크(Coin Check) 또한 5억 달러 규모의 해킹 피해를 입자 일본의 블록체인 관련 산업은 강도높은 규제를 적용받아 위축되는 양상을 보였다.

가상자산에 결제 서비스에 준하는 규제를 적용했고, 토큰 발행자는 미실현 이익에 대해서도 30%에 달하는 법인세를 납부해야 했다. 개인의 가상자산 양도차익에 최대 55%의 세율을 적용해, 토큰 발행과 개인투자가 어려운 환경을 조성했다.

2020년 이후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하는 웹3 애플리케이션이 속속 등장하고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의 가격이 등락을 거듭하는 와중에도, 일본 시장에선 두렷한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다. 현지 코인 거래소에서 판매되는 품목은 일본 금융청으로부터 사전 허가를 받는 '화이트 리스트' 규제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계 가장자산 중 현지 거래소에서 거래된 품목은 라인의 '링크'와 카카오의 '클레이튼' 등 2종에 불과했다.

그러나 기시다 정부가 웹3 산업 활성화에 팔을 걷고 나서면서 변화가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웹3와 메타버스 정책을 전담하는 사무처를 출범했고, 이후 관련 산업 규제를 완화하고 진흥책을 내놓고 있다. 집권 자민당도 가상자산 미실현 이익에 대한 법인세를 징수하지 않기로 하는 등 내각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넷마블의 MBX는 라인 링크, 카카오 클레이튼에 이어 일본에서 거래되는 세번째 한국계 가상자산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현지 앱마켓 시장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국내 게임사 중에선 현지에서 가장 큰 성과를 내온 게임사다. 방준혁 의장이 일본 내 웹3 시장 공략에 공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컴투스, 위메이드 등 웹3 비즈니스에 주력하는 국내 기업들도 현지 거래소 상장과 사업확대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조기 시장 개화 이후 강력한 규제로 위축됐던 현지 웹3 산업이 일본 정부 기조 변화로 '턴 어라운드'의 전기를 마련할지, 국내 업체들이 이에 발맞춰 수혜를 입을 수 있을지 이목을 모은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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