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계 뇌물 공여 혐의로 수사
해외 체류 후 돌아왔으나 구속 벗어나
해외 체류 후 돌아왔으나 구속 벗어나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말 정관계 뇌물 공여 의혹을 받는 이모 유니네트워크 대표(59) 등 주요 피의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지난달 31일 법원에서 기각했다.
이 대표와 함께 퓨리에버코인을 인증해주고 투자자 모집 과정을 도운 혐의를 받는 정모 한국비씨피(BCP)회장(69)과 이들에게서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 전 행정안전부 정부합동점검단장 A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재판부는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지난 2020년 11월 자신들이 발행한 가상화폐 퓨리에버를 가상화폐거래소 코인원에 상장하면서 공무원 등에게 홍보에 편의를 봐달라고 청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 대표가 이들에게 청탁의 대가로 사전 발행된 코인을 지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해외에 체류하다가 지난달 입국해 수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유니네트워크에서 '초미세먼지 관리위원회' 명단을 확보했으며, 해당 명단에 있는 전·현직 공무원과 대학교수 등 20여명에 대해 로비 정황이 있는지 수사 중이다.
퓨리에버는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발단이 된 가상자산이다. 강남 납치·살해 사건은 유상원·황은희 부부가 지난 2020년 10월 퓨리에버에 약 30억원을 투자했으나 가격이 폭락하자 당초 코인을 권유한 피해 여성을 살해한 사건이다. 강남 납치·살해 사건 피의자들은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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