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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리 남편 프로골퍼 안성현·이상준 빗썸홀딩스 대표 불구속 기소

암호화폐를 상장시켜 주겠다며 수십억원 수수 혐의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2023-09-08 14:57 송고 | 2023-09-08 14:58 최종수정
배우 성유리의 남편 프로골퍼 안성현(42)이 지난 4월7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안성현은 특정 암호화폐 업체로부터 코인 여러 개를 빗썸에 상장시켜달라는 청탁을 받고 수십억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배임수재 등)를 받고 있다. 2023.4.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성유리의 남편 프로골퍼 안성현(42)이 지난 4월7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안성현은 특정 암호화폐 업체로부터 코인 여러 개를 빗썸에 상장시켜달라는 청탁을 받고 수십억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배임수재 등)를 받고 있다. 2023.4.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코인 상장 뒷거래 의혹을 받은 배우 성유리의 남편이자 프로골퍼인 안성현씨(42)와 이상준 빗썸홀딩스 대표(54)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채희만)는 8일 안씨와 이 대표를 배임수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안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혐의도 받는다.
아울러 코인 상장을 청탁한 강종현씨(41)와 코인 발행업체 관계자 송모씨도 각각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안씨는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의 상장 담당 직원과 공모해 암호화폐를 상장시켜 주겠다며 특정 암호화폐 업체에서 수십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또 안씨는 '이 대표가 상장 청탁 대금 20억원을 빨리 달라고 한다'고 거짓말해 강씨로부터 현금 20억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는다.

이 대표는 사업가 강종현씨(41)로부터 코인을 빗썸에 상장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와 안씨는 강씨와 송씨로부터 현금 30억원, 4억원 상당의 명품 시계 2개, 1150만원 상당의 회원제 레스토랑 멤버십 혜택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대표는 강씨로부터 30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과 고급 의류 등 4400만원 상당의 명품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가상자산을 상장시켜야 할 거래소의 최고위급 임원이 상장에 개입하며 자신의 지위를 사적 이익 획득의 도구로 사용한 사실을 밝혀 기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9일 이 대표와 안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지난 1일 법원은 "범죄 혐의와 관련해 여전히 다툴 여지가 있어 보이며 방어권 행사 필요성이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안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검찰은 지난 4월 안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기각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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