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달러, 8월 CPI 앞두고 약세…8주간 상승랠리 끝나나
우에다 가즈오 일본중앙은행(BOJ) 총재가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 가능성을 언급해 엔화가 급등한 반면 달러화는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하락세를 보였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3일 8월 CPI 발표를 앞두고 이날 0.31% 하락한 104.53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주 8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이날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약 0.5% 오른 1.2523달러에 거래돼 지난주 3개월래 최저치에서 벗어났다. 유로화도 지난주 8주 연속 하락으로 마감한 이후 이날 0.36% 상승한 1.0738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8월 CPI는 수요일 발표될 예정이며, 트레이더들은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이 실제로 연착륙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그리고 연준이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하는지 주시하고 있다.

OCBC은행의 통화 전략가인 크리스토퍼 웡은 “달러 하락은 트레이더들이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달러 롱 포지션을 가볍게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달러는 지난주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재점화에 미국 국채금리와 함께 급등했다.

RBC캐피털마켓의 아시아 외환 전략 책임자인 앨빈 탄은 “전반적인 세계 경제가 호황을 누리고 있지는 않지만 경기 침체 직전도 아니며 미국은 주요 경제국 중에서 가장 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달러 약세에 대해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가 가장 큰 수혜자 중 하나였으며 각각 1% 가까이 상승해 약 1주 최고치를 기록했다. 호주 달러는 0.95% 상승한 0.6439달러를, 뉴질랜드 달러는 0.79% 상승한 0.5930달러를 기록했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