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모두 STO 진출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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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시장 새 먹거리로 떠오른 토큰증권발행(STO)의 제도권 편입을 앞두고 증권사에 이어 시중 대형은행 모두 시장 참여를 확정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은행권 STO 컨소시엄에 KB국민은행이 참여를 최종 결정했다. 은행권 STO 컨소시엄은 지난 4월 NH농협은행이 주도하며 수협은행, 전북은행이 가장 먼저 참여했다. 이어 6월에는 신한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까지 힘을 더했다.

리딩뱅크인 국민은행까지 참여하면서 5대 시중은행 중 금융지주 차원에서 미래에셋, SK텔레콤과 손을 잡은 하나은행을 제외하고는 모두 은행권 STO 컨소시엄에 참여하게 됐다. 특히 참여 은행들 중 우리은행을 제외하고는 모두 계열 증권사가 있지만 STO 시장 내에서 은행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찾기 위해 모인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권 STO 컨소시엄은 하반기 보다 발전된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STO 법제화에 따른 은행권 STO 시장참여 방안을 협의하고, 조각투자사업자 등 토큰증권 발행에 필요한 플랫폼 구축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STO 시장이 열리면 은행이 자본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STO 발행 분야에 힘이 실릴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은 대형 기업고객을 다수 보유한 만큼 이를 통해 고객에게 매력적인 자산을 토큰증권으로 선보일 수 있다.

컨소시엄에는 은행 외에도 부동산 조각투자사업자, 예술품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자, 미술품 조각투자사, 전기차 충전 플랫폼기업 등이 참여하는 만큼 이들과 연합해 시장 진출도 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도 채권 발행 등 새로운 가능성을 보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라며 “상반기가 아이디어 동향 공유와 확장 차원이었다면 하반기에는 제도권 편입을 앞두고 다음 단계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정예린 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