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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선물 ETF, 롤오버 비용 발생으로 장기투자 불리할 듯”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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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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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최근 상장한 이더리움(ETH)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부진한 거래 흐름을 나타내는 가운데 롤오버 비용 발생으로 장기 투자에는 불리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내년 1분기 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다면 이더리움 현물 ETF 수급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8일 블룸버그·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과 선물 ETF 총수익 격차는 연초 이후 7% 포인트 이상 격차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선물 ETF의 경우 현물 성과를 거의 추종하지만 롤오버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라며 이더리움 선물 ETF도 장기 보유 매력이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단기 투자로는 반등 모멘텀도 챙겨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홍 연구원은 "단기 투자의 경우 롤오버 비용 크지 않은 데다 이더리움은 이르면 연내 추가 업그레이드 진행 예정"이라고 했다. 이더리움은 블록 용량을 늘리는 당크샤딩의 예비 버전인 '프로토 당크샤딩' 업그레이드를 준비 중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따른 반사이익도 기대요인으로 꼽힌다. 홍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내년 1분기 승인될 경우,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기대감도 생기며 이더리움 가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수급도 나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전망도 긍정적이다. 홍 연구원은 "연휴 간 미국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결정을 재차 보류하면서 다음 기한은 내년 1월 15일로 미뤄졌다. 이는 정부 셧다운으로 SEC 업무가 일시 중단될 가능성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며 "여전히 내년 1분기 중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은 높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일 출시된 이더리움 선물 ETF 9종의 첫 날 거래량은 모두 200만달러(27억원) 미만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산운용사 발키리와 반에크, 프로셰어스 등이 선보인 주요 이더리움 선물 ETF 4종의 거래대금을 전부 합쳐도 232만달러(31억원) 수준에 그친다. 이는 2년 앞서 출시된 비트코인 선물 ETF 거래량의 500분의 1 수준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리서치업체 K33의 베틀 룬데 애널리스트는 "이더리움 선물 ETF의 초기 거래량이 비트코인 선물 ETF 거래량에 근접하지 못할 것을 예상했지만, 기대보다 더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며 "이더리움 선물 ETF에 대한 기관 수요가 부족한 것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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