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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역 110년 가능성"…코인사기 FTX 창업자 프리드, 7개 혐의 '유죄'

입력 2023-11-03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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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뱅크먼 프리드.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샘 뱅크먼 프리드.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가 배심원들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2일(현지시간) CNN, A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15일간 증언 청취와 약 4시간 30분간 심의 끝에 뱅크먼 프리드의 7개 혐의에 대해 유죄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뱅크먼 프리드는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려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의 부채 등을 갚는 데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알라메다 리서치' 재무 상태와 관련한 허위 정보를 대부회사들에 전달하거나 수백만 달러의 정치적 기부금을 벌기 위해 FTX 고객 예금을 불법적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번 판결과 관련해 데미안 윌리엄스 검사는 "뱅크먼 프리드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금융 사기 중 하나인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사기를 저질렀다"며 "이는 그를 암호화폐의 왕으로 만들기 위한 계획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뱅크먼 프리드는 암호화폐 산업에 새롭게 등장한 인물일 수도 있지만 이런 종류의 사기나 부패는 오랜 관행처럼 이어졌다"며 "우리는 이런 사건에 더 이상 인내심을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뱅크먼 프리드는 자신에 대한 혐의는 모두 무죄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뱅크먼 프리드의 변호인은 "배심원단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결과에 매우 실망했다"면서 "뱅크먼 프리드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혐의를 벗기 위해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싸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AP는 뱅크먼 프리드가 최대 110년의 징역형을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최대 형량까지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선고 공판일은 내년 3월 28일입니다.

FTX는 한때 320억 달러(한화 42조 1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던 세계 3위 수준의 암호화폐 거래소였습니다. 이번 사건이 불거지며 지난해 11월 파산 신청을 했습니다.

지난해 12월 검찰에 의해 체포된 뱅크먼 프리드는 2억 5000만 달러(한화 3223억원)에 이르는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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