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이어 리플도 급등락…가짜뉴스에 취약한 암호화폐 [한경 코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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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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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로 암호화폐 시가총액 5위인 리플의 가격이 급등락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달에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됐다는 가짜뉴스가 퍼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요동쳤다. 암호화폐 시장이 가짜뉴스 리스크에서 취약하다는 방증이란 분석이다.

15일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리플은 오전 9시30분 현재 24시간 전 대비 0.71% 떨어진 844원에 거래되고 있다. 리플은 전날 한때 1000원을 기록할 정도로 급등했다. 이는 일부 매체가 리플과 관련된 오보를 냈기 때문이다. 전날 일부 매체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델라웨어주 기업 등록 웹사이트에 리플 신탁 ' ISHARES XRP TRUST ENTITY' 등록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블랙록이 리플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할 것이라는 기대로 퍼졌다. 이에 따라 리플 가격은 10% 넘게 급등했다.

하지만 불과 30여분 만에 이런 내용이 가짜뉴스인 것으로 판명되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에릭 발츄나스 블룸버그 ETF 연구위원은 X(옛 트위터)에 "이것은 가짜다. 블랙록을 통해 확인했다"고 전했다.

가짜뉴스로 암호화폐 시장이 타격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30분여 만에 7%가량 오르기도 했다. 올해 5월에는 미국 정부가 범죄 조직에서 압수한 비트코인을 매도할 것 거짓 정보가 돌았다. 지난 2021년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되면서 '인도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했다'는 가짜뉴스가 시장에 퍼졌다.

암호화폐 시장이 가짜뉴스에 취약하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드러나면서 투자자들의 유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최근 시장에서 주목되는 현물 ETF 승인 관련 확인되지 않는 소식이 유포되는 등에 따른 가격 변동에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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