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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ETH) 반등, 떨어질 만큼 떨어졌나…"반등 나와도 지켜봐야"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2/02/25 [09:45]

이더리움(ETH) 반등, 떨어질 만큼 떨어졌나…"반등 나와도 지켜봐야"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2/02/25 [09:45]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 이더리움(Ethereum, ETH)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2,300달러선에서 2,600달러대로 반등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반등이 나와도 따라가기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대표적인 '스마트 컨트랙트'(조건부 자동계약 체결) 플랫폼 이더리움의 고유 자산 이더(ETH)는 2월 25일(한국시간)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2,614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1.10% 상승한 수치다. 이더리움은 지난 24시간 동안 최저 2,308.91달러에서 최고 2,689.05달러 사이에서 거래됐다. 현재 이더의 시가총액은 3,122억 달러이고, 도미넌스(시총 비중)은 18.2% 수준이다.

 

이날 이더리움이 소폭 반등했지만 시장의 전망은 여전히 밝지 않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는 전날 공식 트위터를 통해 "거래소 보유 이더리움(ETH) 물량이 14,795,397 ETH를 기록하며, 최근 3개월 최고 수치를 경신했다"고 분석했다. 이를 두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는 "거래소 보유 ETH 보유량은 지난해 12월 ETH 가격이 4,000달러 부근을 기록할 때부터 증가 추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며 "시장의 하락세가 가시화되자 매도를 통해 차익실현을 하려는 투자자들이 증가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약 71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암호화폐 유튜버이자 애널리스트인 벤자민 코웬(Benjamin Cowen)도 최근 자신의 채널을 통해 "ETH의 조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더리움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강세장 재개를 위한 지지 구간(20주 단순이동평균과 21주 지수이동평균 사이)에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또 ETH/BTC 가격도 낙관적인 전망은 어렵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둘 다 낙관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개인적으로 ETH 조정이 지속되며 1,700달러선을 리테스트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수석상품전략가 마이크 맥글론이 이끄는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도 2월 보고서에서 이더리움이 1,7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이더리움 마켓이 불마켓 끝자락 횡보(consolidation) 단계에 있다고 판단, 이더리움이 지난 여름의 패턴을 반복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이더리움의 강세 펀더멘털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크립토퀀트 기고자 유어디파이가이드(yourdefiguide)는 "스마트머니(고수익의 단기차익을 노리는 기관이나 개인투자자들이 장세 변화를 신속하게 파악하여 투자하는 자금) 투자자들이 천천히 ETH를 매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스마트머니가 ETH를 매집하는 속도는 시세에 영향을 줄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최근 글로벌 ETH 마켓에서 테이커(시장가 주문) 매수-매도 비율이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5, 6월과 비교해 시장가 매수 물량 자체는 적은 편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ETH를 매집 중이긴 하지만 물량은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반면 거래소 ETH 보유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ETH 보유자들이 매도를 통해 가격 하락 리스크를 줄이려는 행동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3월 거시적 리스크를 감안해 아직 매집을 시작하진 않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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