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대량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소위 ‘비트코인 고래’들이 최근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가 지난 2017년 비트코인이 2만달러까지 치솟기 직전과 비슷하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16일(현지시간) 지크립토가 보도했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1000BTC 이상을 보유한 비트코인 지갑 수가 올해 1월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15일 현재 적어도 1882개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래스노드는 최근 이처럼 비트코인 대량 보유 주소가 증가하는 추세가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 2만달러까지 급등하기 직전이었던 2017년 9월 당시와 비슷해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글래스노드는 암호화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비트코인 고래들이 증가하는 현상은 자금력이 풍부한 투자자들이 향후 비트코인의 가격 추세에 대해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비트코인 고래들에 의한 시장 가격 조작 가능성 또한 제기된다. 예를 들어 15일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와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고래들이 가격 하락 직전 비트코인을 대량 이동시킨 것이 비트코인 가격의 급락 원인 증 하나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