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현규 인턴기자] 은행 및 증권 등 국내 금융회사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자산 대중화시대에 맞춰 새로운 상품 개발 및 운용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커스터디 서비스와 증권형 토큰(STO) 사업을 준비해야 한다는 조언도 뒤따랐다.

SK증권은 9일 ‘골드만삭스, 세상의 모든 것을 팝니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JP모건, 골드만삭스, 피델리티 등 글로벌 금융사들이 블록체인-암호화폐 기술기반 디지털금융 경쟁에 이미 나섰다”며 “국내 금융사들도 디지털 자산수탁 및 토큰화 등 증권형토큰 발행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은행은 디지털 자산의 관리 운용 방안을 찾아야 하고, 증권사는 자산을 토큰화하는 증권형 토큰 발행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디지털 자산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만큼 금융기관 진출이 본격화하기 전에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탁서비스 시장이 구축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련해서 피델리티의 경우 자회사 피델리티 디지털 자산서비스(Fidelity Digital Asset Services)를 통해 기관투자자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수탁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대훈 SK증권 주식전략담당 애널리스트는 “증권사는 증권형 토큰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며 “증권형 토큰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부동산, 천연자원, 미디어 콘텐츠 등의 자산을 토큰으로 유동화하고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에 따라 투자자에게 그 수익을 토큰 또는 회사 지분권 등 각종 형태로 배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직 한국에서 법적으로 증권형 토큰이 허용되지 않지만, 미국이나 일본처럼 법적인 문제점만 해결된다면 특허권이나 저작권 등의 유동화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자산을 창출해 자본시장의 범위를 확장하고, 그동안 구축한 금융시장에 대한 노하우를 결합시키면 거대 테크기업들의 금융업 진출에 맞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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