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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 두번째 로드맵 공개...유럽은행 총재 "글로벌 사회가 막아야"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19/12/21 [10:23]

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 두번째 로드맵 공개...유럽은행 총재 "글로벌 사회가 막아야"

박소현 기자 | 입력 : 2019/12/21 [10:23]


페이스북이 추진 중인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리브라'가 네트워크 구동 소프트웨어 ‘리브라코어(Libra Core)’의 두 번째 로드맵을 공개했다. 

 

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미디어 더블록 보도에 따르면 리브라 개발팀은 "두 번재 로드맵 핵심은 첫 번째 로드맵에서 개선된 부분을 사전 메인넷에 반영하여 수정하고, 커뮤니티 참여를 늘리는 것"이라 밝혔다.

 

리브라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승인형 블록체인을 구축해서 누구나 자체적인 프로젝트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리브라코어의 첫 번째 로드맵은 지난 10월 "5개 협력사가 풀노드로 사전 메인넷을 가동할 예정"이라 발표된 바 있다. 리브라 협회는 메인넷이 출시되기 전에 약 100개 협력사가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로드맵에 따르면 개발자는 세 가지 영역에 집중하게 된다.

 

최우선 과제는 메이넷 기능 활성화로 리브라 개발팀은 풀노드를 비롯한 메인넷 핵심 기능 설계를 완료했다. 이제 우선순위에 따라 리브라 프로토콜 아키텍트 문서 생성, 네트워크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구축 작업 등 나머지 기능들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

 

두 번째는 사전 메인넷(pre-mainnet)에서 메인넷으로 전환할 구동 기준을 정의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리브라코어, 리브라프로토콜, 월렛 의존성 등 다양한 구동 기준을 수립해 성공적인 작동 여부와 의존성 수준을 확인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리브라 협회가 나서 프로젝트의 투명성을 높이고 커뮤니티 참여를 장려하기 위한 작업과 교육 등을 진행한다. 

 

리브라 개발팀은 "리브라 인프라와 API 관련 요소를 클라이언트 개발자로부터 직접 소싱하고 있다"며 "비기술(non-technical) 협회사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사전 메인넷에 8개 유효성 검증 노드를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리브라 협회는 리브라 개발자 블로그와 깃허브 스케줄링 시스템을 통해 프로젝트 업데이트 사항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유럽 중앙은행 크리스틴 리가르드 총재 EU 의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발송한 서신에서 "페이스북이 자산이 보유한 SNS 플랫폼을 통해 리브라를 홍보하고, 이에 다른 스테이블 코인 경쟁자들을 밖으로 내몰 수 있다"며 "소규모 스테이블 코인 운영자들이 불공평한 상태에 놓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스테이블 코인 시장을 둘러싼 경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페이스북이 사용자들의 소셜 미디어 데이터와 금융 데이터를 결합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시장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가르드 총재는 "플랫폼을 통제하는 기업이 자체 솔루션 사용을 장려하고, 다른 서비스 제공업체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불공정한 경쟁을 유발할 수 있다"며 "리브라와 같은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규제 기관의 리스크 평가가 완전히 이뤄지기 전까지, 리브라가 운영되지 않도록 국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18일(현지시간) 글로벌 통신사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전세계 금융시장을 통틀어 핵심 인물로 거론되는 라엘 브레이나드(Lael Brainard)가 리브라 프로젝트에 대해 강경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인 라엘 브레이나드는 최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화정책 관련 행사에서 "리브라가 종합적인 법률 및 규제 장벽을 넘어야 할 것"이라 말했다.

 

브레이나드 이사는 암호화폐 기반 기술이 송금 비용과 속도를 개선할만한 잠재력이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활성이용자가 전 세계 인구 3분의 1 수준인 페이스북이 법정화폐 바스킷과 불투명하게 연결된 민간 디지털화폐를 개발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 짚었다.

 

이어 "리브라가 개발 취지만큼 일반 이용자에게 충분한 혜택을 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기초자산 연동으로 암호화폐 변동을 완충한다는 개념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부분"이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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