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진석 기자] 한국은행은 일본 대형 금융그룹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현지 사무소를 통해 보고서를 냈다. 한은은 스테이블코인이기업간 결제 분에서 가장 효과적이며, 각 은행의 독자 코인 발행보다는 업계 단일 스테이블 코인 발행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6일 한국은행 동경사무소는 ‘대형 금융그룹의 스테이블코인 추진 현황’ 보고서를 내고 지난 6월 일본 자금결제법 개정 시행으로 신탁은행도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은은 일본 미쓰비시UFJ신탁은행(MUFJ)이 내년 실용화를 목표로 디지털 통화 발행과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일본 개정 자금결제법은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전자결제수단의 발행자에 기존 은행과 자금이체업자 그리고 신탁회사를 포함했다.

이와 함께 한은은 MUFJ신탁은행이 일본 3대 은행(미즈호,미쓰비시UFJ,미쓰이쓰미토모) , 증권거래소, NTT데이터 등의 출자를 받아 올해 10월 디지털 통화와 증권 발행 인프라 개발을 담당하는 ‘프로그맷(Progmat)’을 출범한다고 전했다. 현재 프로그맷은 MUFJ 측이 자사 내에 개설한 개발부서이나, 10월부터는 독립 회사가 될 전망이다.

일본 스테이블코인 발행 패턴 [출처=한국은행]

이와 관련해 6일 일본경제신문은 미즈호금융그룹도 MUFJ금융그룹이 주도하는 디지털 통화 플랫폼에 합류할 것이며, 미쓰이쓰미모토 금융그룹도 부동산 등 실문 자산 기반 디지털 증권분야(STO) 분야에서의 활용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일본 거대 금융사의 움직임에 대해 한은은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은 송금비용과 소요시간 등에서 ‘기업간 결제 분야에서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일본 기업간 결제시장 규모는 약 1000조엔으로 기업-개인 거래의 3배 규모다. 한은은 또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걸리는 무역결제 분야에서 활용도가 있을 걸로 전망했다.

다만 한은은 기존 은행 사이의 송금시스템이 통하지 않는 여러 디지털 결제 인프라가 난립하면 네트워크 외부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현재 100개 기업 단체가 참가한 디지털 화폐 DCJPY나 GU테크놀로지의 재팬오픈체이도 자체 개발 중이어서, 프로그맷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한은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있어서 각 은행의 독자적 코인발행보다는 업계 단일 스테이블 코인 발행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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