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한 매트릭스포트 창립자 "BTC 현물 ETF 승인 거부설, 학술적 분석일 뿐"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01-04 11:14 수정 2024-01-04 11:14

3일 "SEC, 비트코인 현물 ETF 1월 승인 거부" 보고서 발표
'거부설' 언급 직전엔 도리어 "현물 ETF, 무난한 승인 전망"
"매트릭스포트, 정보 혼란으로 시장 조작 기여" 투자자 불만
우지한 "학술적 연구 결과, 시장 기대와 다를 수 있다" 해명

우지한 매트릭스포트 창립자 "BTC 현물 ETF 승인 거부설, 학술적 분석일 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에 대해 거부설을 언급한 매트릭스포트의 공동 설립자 우지한이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다.

우지한 설립자는 4일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최근 시장에 큰 논란을 만든 매트릭스포트의 '비트코인 현물 ETF 거부설' 관련 보고서에 대해 "그저 학술적 데이터를 인용한 보고서일 뿐"이라며 "시장에 일어난 혼란과 보고서는 큰 관계가 없으며 기대와 연구 결과는 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매트릭스포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재 신청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을 전부 반려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3일 밤 발표했다. 매트릭스포트의 보고서는 수일 내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것이라는 시장 안팎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으며 고공행진하던 비트코인 시세를 단숨에 끌어내렸다.

특히 매트릭스포트의 보고서 발표 후 비트코인이 급락하자 시장 안팎에서는 매트릭스포트가 시장 조작에 기여했다며 거세게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보고서를 둘러싸고 큰 논란이 일자 매트릭스포트의 공동 설립자 우지한은 "매트릭스포트의 연구는 어떠한 외부 간섭 없이 독립적으로 이뤄진다"며 "매트릭스포트가 보유한 훌륭한 연구진은 독자적 연구를 통해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시장에 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연구를 통해 산출된 정보들은 철저하게 학술적 연구 결과이기에 때로는 업계의 희망이나 기업들의 이해 관계와 서로 충돌하는 경우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신은 공동 설립자로서 보고서 제목에 부분적으로만 관여했을 뿐 보고서 세부 내용 집필에는 어떠한 참여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매트릭스포트는 3일 보고서 발표 불과 몇 시간 전인 2일 상반된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매트릭스포트의 급격한 입장 변화는 시장 안팎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매트릭스포트가 2일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가 1월 중 무난히 승인을 받고 비트코인 가격은 5만달러를 돌파한 뒤 반감기와 맞물려 비트코인이 12만5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매트릭스포트의 3일 보고서는 현재 SEC에 제출된 주요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들이 SEC가 요구한 주요 요건들을 충족하지 못한 사실을 지적하며 SEC가 현재 심사 대기 중인 비트코인 현물 ETF들의 승인을 반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반려에 비트코인이 약 20% 하락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매트릭스포트의 3일 보고서 발표 몇 시간 후 비트코인은 급락했다. 보고서 발표 후 예상치 못한 비트코인 급락에 대규모 청산 물량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순식간에 비트코인은 약 11% 급락, 4만달러까지 하락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