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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최대 딜레마…"실제 사용 1.3%에 불과"

박병화 | 기사입력 2019/06/03 [09:35]

비트코인 최대 딜레마…"실제 사용 1.3%에 불과"

박병화 | 입력 : 2019/06/03 [09:35]

 



올해 4월까지 거래된 비트코인(BTC) 중 1.3%만이 실제 결제로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시말해 물건을 사기 위해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머지 98.7%의 대다수 비트코인 트랜잭션은 모두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 이뤄졌다. 즉 비트코인 경제는 여전히 세계 결제 시스템이 아닌 자산 증식용 투기에 활용되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암호화폐 전문 분석 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의 최신 리서치를 인용 "올해 1~ 4월 이뤄진 비트코인의 전체 트랜잭션 가운데 상인(merchant)과 관련된 비중은 불과 1.3%로 나타났다"면서 "최근 비트코인 시세가 급등하며 암호화폐 시장은 다시 활기를 되찾았지만 세계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조차 실사용률이 저조하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비트코인의 실제 사용률은 호황과 불황이 반복된 최근 2년간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서 기술 칼럼을 쓰는 올가 하리프(Olga Kharif)는 "미국 2위 통신사 AT&T와 같은 글로벌 대기업들도 결제 채널로 비트코인을 신규 채택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의 영향력은 커져가고 있지만, 몇주 만에 가격이 50% 이상 급등하는 디지털 토큰을 무선 통신 서비스에 사용하길 원하는 투자자는 없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가장 큰 딜레마이며, 소비보다 저축을 선호하는 '호들러(hodler)' 문화만 발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은 체이널리시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킴 그라우어(Kim Grauer)의 말을 인용 "비트코인 경제 활동은 결제가 아닌 계속 거래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의 최고 사용 사례가 여전히 투기적임을 시사하며, 일상 구매에 비트코인을 주로 사용하는 것은 아직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CCN은 이같은 불편한 현실(uncomfortable reality)에 대해 "현재 사람들이 소비하기를 꺼리는 것이 꼭 불편하거나 비트코인에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사람들은 자신들의 7달러가 스타벅스의 달콤한 커피 음료보다 더 가치가 없을 수 있지만 0.00083 BTC는 희귀하고 귀중한 디지털 자산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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