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교수님이 만든 코인은 뭔가 다를까?”

블록체인 기술 분야에서 잘 알려진 두 명의 교수가 만든 코인들이 주목 받고 있다고 11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워싱턴 대학 스리람 칸난(Sreeram Kannan) 전 부교수가 만든 아이겐레이어와 스탠퍼드 대학 데이비드 체(David Tse) 교수가 창립한 바빌론이 대표적이다.

EigenLayer's Sreeram Kannan

칸난 교수와 체 교수는 같은 연구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으며, 두 코인 모두 리스테이킹(restaking)과 관련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아이겐레이어는 이더리움을, 바빌론은 비트코인을 놓고 리스테이킹을 구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아이겐레이어는 코인 에어드롭을 놓고 잡음이 일기도 했다.

# 투자 유치

칸난 전 부교수가 설립한 아이겐레이어(EigenLayer)는 2월 안드리센 호로위츠로부터 1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체 교수가 창립한 바빌론(Babylon)은 지난해 12월 1800만 달러를 확보했다.

리스테이킹 분야에서 기술 개발은 대부분 체와 칸난의 연구에서 비롯됐다.

카네기 멜론 대학의 공학 교수이자 큐비스트(Cubist) 스타트업의 CEO인 리아드 와비(Riad Wahby)는 이들이 리스테이킹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 리스테이킹이란?

리스테이킹은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술에서 부상 중인 투자 및 보안 메커니즘이다. 새로운 프로젝트와 블록체인이 기존의 대형 네트워크의 보안 인프라와 자원을 ‘빌려’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신규 프로젝트들은 더 빠르고 경제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기존 블록체인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활용할 수 있다.

– 주요 특징 및 작동 방식

보안 인프라 공유: 리스테이킹을 통해 신규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기존의 이더리움과 같은 큰 블록체인의 보안 인프라를 이용하여 초기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새로운 프로젝트가 이더리움의 스테이킹 파워를 빌려 자체 네트워크를 보호할 수 있다.

– 자본 및 활동 부족 문제 해결: 새 프로젝트는 대체로 초기 자본 및 활동 부족으로 인해 블록체인 보안과 네트워크 유지가 어렵다. 리스테이킹은 이러한 문제를 완화시켜줌으로써 더 빠른 시작과 성장을 가능하게 해준다.

– 다양한 기술 적용 가능성: 이더리움은 ‘스테이킹’ 방식을 사용하는 블록체인이지만, 리스테이킹은 비트코인과 같이 ‘작업 증명(Proof of Work)’ 방식을 사용하는 블록체인에도 적용될 수 있다. 기술적 복잡성을 증가시키지만, 성공적으로 구현될 경우 비트코인 홀더들에게도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 교수 코인은 성공할까?

암호호폐 시장에는 교수 출신 창업자들이 시작한 프로젝트들이 많이 있다. 그 길이 항상 순탄하지만은 않다.

코넬 대학의 전 컴퓨터 과학 부교수이자 아발란체(Avalanche) 블록체인을 개발한 에민 군 시러(Emin Gün Sirer)는 “교수 출신들은 기술적 신선함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지만 시장과의 적합성에서는 뒤처진다” 고 지적했다.

잡음도 있다. 아이겐레이어는 토큰 발행 계획을 발표하며 자금 세탁 논란에 휩싸였다. 초기 사용자 사이에서는 토큰이 처음에는 전송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불만이 제기됐다.

뉴욕 대학의 겸임 교수이자 MNNC 그룹의 최고 운영 책임자인 아이샤 키아니(Ayesha Kiani)는 “아이겐레이어는 업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하고 있다. 토크노믹스에 대한 논란은 시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비판이다. 프로젝트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업계가 이를 공격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 교수들의 생각

– 리아드 와비 (Riad Wahby): 카네기 멜론 대학교 공학 교수, 큐비스트(Cubist) 스타트업 CEO

데이비드 체와 스리람 칸난의 연구에서 나온 리스테이킹 기술이 새로운 암호화폐 주기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데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이들의 기술 개발이 이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에민 군 시러 (Emin Gün Sirer): 코넬 대학교 전 컴퓨터 과학 부교수, 아발란체(Avalanche) 블록체인 개발자

학계 출신 창업자들이 기술적 신선함에 치중하지만, 시장과의 적합성에서 종종 실패한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교수 주도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실패로 끝난다고 비판했다.

– 아이샤 키아니 (Ayesha Kiani): 뉴욕 대학교 겸임 교수, MNNC 그룹 최고 운영 책임자

아이겐레이어는 단순한 먹튀 프로젝트가 아니다. 실제로 업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임을 강조하면서, 암호화폐 업계가 자주 겪는 비판에 대해 지적했다. 프로젝트가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업계가 프로젝트를 공격하는 경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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