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이 “연준의 부채 관리가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머스는 3일(현지 시간) 블룰버그 TV에 출연해 고용지표 둔화를 연준의 승리, 물가 조절의 성공이라고 너무 섣불리 선언해서는 안된다는 신중론을 폈다.

서머스는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이 다시 랠리를 벌인 것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특히 연준의 부채 관리에 우려를 나타냈다.

서머스는 “양적완화 시절 연준은 만기가 긴 국채를 낮은 금리로 사들였다. 지금 연준은 보유 채권으로부터 받는 이자보다 훨씬 높은 이자를 지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만약 가정에서 모기지 대출을 변동금리로 바꿨다면 그 대출자는 지금 큰 후회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머스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을 금리가 올라가면 더 많은 이자를 내야 하는 변동금리 모기지 대출을 받은 일반 대출자에 비유한 것.

통화정책을 총괄하는 연준이 대차대조표(리저브) 관리를 못해 손해를 보는 장사를 하고 있다고 일갈한 것이다.

서머스는 “우리는 부채 관리에 있어 더 많은 생각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머스는 연준 통화정책과 장기 채권수익률을 연계하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이 기준금리 결정에 중요한 요소라고 말한 바 있다.

연준 일각에서는 채권수익률 상승으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필요가 없다는 신중론이 대두되기도 했었다. 실제로 연준은 지난 1일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서머스는 “만약 국채 수익률 상승이 연방 정부의 과도한 채권 발행 때문이라면 이것이 통화정책의 바탕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연준 정책이 채권시장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연준이 채권시장을 따라가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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