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블록체인] 진격의 체인링크, 시총 9위→5위 ‘폭풍성장’…이더리움은 2년 중 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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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한 주간 블록체인‧암호화폐 업계 소식을 소개하는 ‘주간 블록체인’입니다.

지난주부터 이번주까지 그야말로 ‘폭풍성장’ 중인 암호화폐가 있습니다. ‘체인링크(LINK)’인데요, 한 주만에 전 세계 시가총액 순위 9위에서 5위로 상승했습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1만 1000원대에서 거래되던 체인링크 가격은 현재 2만원을 웃돌고 있습니다. 보름 만에 두 배 가량 가격이 뛰었다는 얘기입니다. 전체 암호화폐 가격이 상승세인 일명 ‘불마켓(Bull Market)’이긴 하지만, 체인링크의 상승세는 특히 눈에 띕니다.

또 이번주에는 체인링크뿐 아니라 시총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ETH)도 큰 폭으로 성장했습니다. 이번주 ‘대세 코인’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디파이가 끌어주는 체인링크, ‘대세’ 굳히기

체인링크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각종 서비스들이 사용할 수 있는 ‘오라클 솔루션’입니다. 즉 오라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 프로젝트입니다. ‘오라클 문제’란 블록체인 밖 데이터를 블록체인 상으로 가져올 때 생기는 정보의 신뢰성 문제를 말합니다.

블록체인 상 데이터는 위‧변조가 불가능해 신뢰할 수 있지만, 애초에 외부 데이터가 변조된 채로 블록체인 상에 들어온다면 신뢰성에 문제가 생기겠죠. 오라클 솔루션들은 외부 데이터의 진위여부를 가린 뒤 블록체인 상에 들여올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외부 데이터를 활용하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들은 이런 오라클 솔루션을 반드시 써야 합니다.

체인링크는 대표적인 오라클 솔루션으로 꼽힙니다. 때문에 체인링크의 솔루션을 써서 오라클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기반 기술의 활용처가 늘어나면서 체인링크의 암호화폐 가격도 자연스레 오르게 됐습니다.

체인링크의 오라클 솔루션 모식도./출처=체인링크 홈페이지
그런데 최근 체인링크 가격이 더욱 큰 폭으로 오른 이유가 있겠죠. 그건 바로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서비스들이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금융 서비스들은 암호화폐 또는 법정화폐의 가격 정보, 환율 정보 같은 것을 블록체인 내부로 들여와야 하는데요, 이런 정보들은 다 외부 데이터이기 때문에 오라클 솔루션을 사용해 정보가 위변조되는 위험을 방지해야 합니다.

체인링크는 디파이 서비스들과 활발하게 파트너십을 맺으며 디파이 관련 암호화폐 중 하나로 떠올랐습니다. 대표적인 디파이 서비스인 메이커다오, 카이버네트워크들도 모두 체인링크의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요즘 ‘디파이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중 디파이 서비스들이 크게 활성화되었는데요, 이더리움 기반 디파이 서비스들에 예치된 금액은 6월 중순 경 10억달러였지만 이달 초 45억달러까지 늘었습니다. 이런 디파이의 성장이 체인링크의 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이죠.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티모시 피터슨(Timothy Peterson)은 코인텔레그래프에 “디파이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체인링크나 밴드프로토콜 같은 오라클 솔루션의 수요를 자극한 요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시 여기 ‘이더리움’…역시 디파이 업고 승승장구

체인링크 외 이번주 눈에 띄었던 암호화폐는 ‘알트코인의 왕’ 이더리움입니다.

이더리움은 이번주 동안 10% 가까이 상승하며 알트코인 왕좌를 굳건히 했습니다. 국내 가격은 오랜만에 50만원을 넘겼고, 해외 가격은 한 때 445달러까지 올라 지난 2018년 8월 이후 최고 가격을 찍었습니다. 최근 2년 중 최고점에 도달한 것입니다.

이더리움의 상승세에도 역시 디파이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디파이 서비스들은 대부분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데요, 디파이 서비스들 상에서 일어나는 거래량이 많아지면서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거래량이 증가했습니다.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거래 수수료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게 됩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쟁글(Xangle)에 따르면 지난 13일 이더리움 블록체인 상 거래 수수료는 역사적 신고점을 기록했습니다. 거래 수수료의 증가는 암호화폐 이더리움(ETH)의 수요 증가로 이어졌고, 가격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2년 중 최고점에 도달했다는 것은 2년 동안 뚫지 못했던 가격 저항선이 뚫렸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더 센 상승이 일어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암호화폐 인플루언서인 ‘사토시 플리퍼’는 트위터에 “이더리움이 780달러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강한 저항선은 없다”며 “상승 랠리는 이제 막 시작됐다”고 전망했습니다.

계속 연기되기는 했지만, 이더리움에게는 ‘이더리움2.0’이라는 강력한 호재도 있습니다. 이더리움 2.0은 현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확장성 부족 문제, 느린 속도 등을 개선한 새로운 버전입니다.

이더리움 2.0에선 합의알고리즘이 PoW(Proof of Work, 작업증명) 방식에서 PoS(Proof of Stake, 지분증명) 방식으로 변경됩니다. 누구나 32이더리움(ETH)을 예치하면 검증인으로서 블록을 생성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식인데요, 이더리움 1.0에 비해 블록 생성자가 되는 진입장벽이 낮아지기 때문에 이더리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더리움 2.0의 마지막 테스트넷은 지난 4일 가동됐습니다. 진짜 이더리움 2.0, 즉 메인넷은 이르면 올해 말에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현영기자> hy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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