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중앙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암호화페 지갑 메타마스크가 “탈중앙화 이더리움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메타마스크의 글로벌 프로덕트 담당자 테일러 모내한은 “우리는 건강하고 탈중앙화된 이더리움을 촉진하기 위해 의사 결정을 하려고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메타마스크는 전세계 3000만 명이 사용중인 지갑으로 이더리움 공동 창업자 중 하나인 조셉 루빈의 콘센시스가 개발한 디지털 월렛이다.

이더리움이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합의 알고리즘을 바꾸면서 PoS에 참여하는 빌더(Build)와 검증자(Validator)가 네트워크를 장악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트랜잭션 정보를 수집하는 소수의 빌더가 해당 정보를 제3자에게 팔거나, 데이터 검열에 이용할 수 있다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메타마스크가 보유한 이더리움 사용자 정보를 특정 빌더에게 제공하거나, 메타마스크 자신이 빌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더리움 검증자는 41만6000 명에 달하지만, 빌더는 강력한 시스템과 개발 리소스가 투입되는 만큼 그 숫자가 제한적이다. 메타마스크 등이 빌더로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이더리움 채굴자들이 보상으로 받은 2억4000만 달러의 가스비를 검증자와 빌더 등이 차지하게 되면 네트워크의 중앙화, 상업화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메타마스크의 모내한은 “우리는 메타마스크의 모든 트랜잭션을 하나의 특정 빌더나 공급자에게 절대로 제공하지 않을 것이다. 메타마스크의 가치는 문지기다. 활기차고, 생기있고, 다양하며, 공정한 생태계의 관문 역할을 할 것이다. 우리는 탈중앙화 이더리움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더리움의 PoS 전환이 몰고 올 중앙화, 데이터 검열 논란이 더욱 가열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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