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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황소가 돌아왔다"…BTC 시총 점유율 70% 돌파

박병화 | 기사입력 2019/09/03 [08:12]

"비트코인 황소가 돌아왔다"…BTC 시총 점유율 70% 돌파

박병화 | 입력 : 2019/09/03 [08:12]

 



시가총액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itcoin, BTC)은 지난 24시간 동안 7% 가량 급등하며 10,400달러 선까지 일시 회복했다. 24시간 거래량도 110억 달러 선에서 170억 달러 선까지 급증했으며, 비트코인의 암호화폐 시장 지배력(BTC Dominance)은 70%를 넘어섰다.

 

3일(한국시간) 오전 8시 10분 현재 해외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글로벌 비트코인(Bitcoin, BTC)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6.21% 상승한 약 10,36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170억 달러이며, 시가총액은 약 1,856억 달러이다. 비트코인 시가총액 점유율은 70.1%에 달한다. 이는 2017년 3월 이래 최고치다.

 

이날 비트코인 시장은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8월 비트코인 선물 계약이 지난 금요일 마감되고, 미중 무역전쟁을 비롯해 홍콩 시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아르헨티나 경제위기 등 글로벌 리스크가 심화되면서 다시 한번 상승 모멘텀을 회복하고 있다. 이번 가격 움직임으로 비트코인은 10,400달러까지 단숨에 치솟으며, 지난 주 9,300달러 대비 약 12% 가치를 되찾았다. 이러한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황소(매수) 세력이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을 다섯 자리 숫자로 유지하며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일례로 작년 암호화폐 하락장을 예견했던 미국의 유명 암호화폐 트레이더 피터 브란트(Peter Brandt)는 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4번째 파라볼릭(parabolic·기술적 지표 중 하나) 상승 포물선에 진입할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며 글로벌 매크로 투자자이자 리얼비전 그룹(Real Vision Group) 최고경영자(CEO) 라울 팔(Raoul Pal)을 인용 "지금은 어쩌면 비트코인을 매입하기 좋은 시기다(board the rocket ship)"고 진단했다.

 

 

트위터의 인기 암호화폐 애널리스트인 필브필브(Filb Filb)도 최근 트윗을 통해 "비트코인 가격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4시간 OBV(on-balance volume) 지표는 추세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4시간 MACD(이동평균 수렴·발산지수) 지표도 마이너스 피크(negative peak)가 갈수록 높아져 곰(매도) 세력의 기력이 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향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전망했다. 

 

 

또,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도 "최근 한 달 동안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잦아들며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 9,000달러의 지지선과 11,000달러의 저항선이 더욱 명확한 기준이 되고 있다. 전형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후 크고 폭발적인 상승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hash rate·해싱 또는 컴퓨팅 파워라고도 함)이 지속적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백트(Bakkt)나 CME, 혹은 OTC(장외거래) 시장을 통해 기관 참여에 대한 관심과 접근성도 향상되고 있다"며 "이는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상승을 할 것을 나타낸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2일 밤 미국이 1100억 달러 어치 중국 제품에 대한 15% 추가관세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다고 발표했다. 또, 전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1달러당 7.0883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지난달 30일의 7.0879위안에 비해 0.006% 내린 것으로, 11년 5개월여 만의 최저 수준이다. 이에 트위터의 암호화폐 분석가인 CL은 위안화 평가절하와 비트코인 가격이 상관관계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글로벌 디지털 자산 거래 플랫폼 이토로(eToro)의 최고 경영자인 요니 아씨아(Yoni Assia)는 최근 인터뷰에서 "일부 투자자는 2008년 금융위기의 재연과 함께 비트코인이 급등하길 예상한다"며 "정부와 은행들이 무너지는 혼란 속에 비트코인이 최후의 수단이 된다면, 비트코인 사용의 증가와 동시에 비트코인에 대한 통제 압력이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정부와 마찰을 빚는 급격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아닌, 점진적인 업계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며 "비트코인 기술과 금융 시스템의 상호작용을 완전히 이해하고, 모든 금융 시스템이 토큰화 되는 패러다임 전환까지는 10~20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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