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근 공개된 백악관의 기록에 따르면 FTX 설립자 샘 뱅크먼-프리드(SBF)는 작년 9월 9일 마지막 방문을 포함해 2022년 한해 동안 총 네 차례 백악관을 방문해 고위 관리들을 만난 것으로 나온다. 그의 방문 목적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3일 기자회견에서 “백악관 관리들과 SBF 간의 모든 회의는 비영리적 목적의 코로나19 팬데믹 예방 계획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말했다고 디크립트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린 대변인은 그러나 “대화중 암호화폐 산업 및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일반 정보’ 교환도 있었을 수 있다”며 비즈니스와의 연관성을 전면 부인하지는 않았다.

SBF는 바이든 대통령의 최고 고문인 스티브 리체티(Steve Ricchetti)와 브루스 리드(Bruce Reed)와 여러 차례 만났다. 두 고위 관리와의 회의는 백악관 웨스트 윙에서 이뤄졌다.

디 크립토는 “두 공무원 모두 대통령 집무실에서 불과 몇 걸음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다. 행정부에서 그들의 지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BF의 형인 가브리엘 뱅크먼-프리드 역시 2022년 백악관 고위 관리들을 두 번 만난 것으로 나온다.

특히 작년 9월 SBF가 백악관을 마지막으로 방문했을 때 그는 암호화폐 규제와 관련된 디지털 상품 소비자 보호법(DCCPA)을 통과시키기 위해 국회의원들에게 로비를 하고 있었다. 암호화폐 산업 분야에서는 DCCPA 법안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FTX와 같은 중앙화 거래소에는 훨씬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법안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FTX가 작년 11월 갑작스레 붕괴되고 SBF가 사기 공모, 자금세탁, 연방 선거자금법 위반 등 8가지의 혐의로 기소되면서 이 법안은 보류된 상태다.

SBF는 몰락하기 몇 달 전부터 초정치활동위원회(PAC)에 500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 정치적 목적을 위해 약 4,650만 달러를 기부했다. 일부 정치인은 후원금을 반환하거나 그에 상응하는 금액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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