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빗썸이 2차 압수수색을 받았다. 현재 비트코인은 소폭 하락해 1만 100달러 선을 유지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빗썸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2일 빗썸을 압수수색한지 닷새만에 또다시 이뤄진 것이다. 빗썸 실소유주인 이정훈 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 이사회 의장은 김병건 BK그룹 회장과 함께 2018년 10월 빗썸을 매각하려는 과정에서 암호화폐 BXA 코인을 발행했다. 당시 BXA코인은 ‘빗썸코인’이라는 이름으로 화제가 됐다. 이들은 300억원 가량의 코인을 선판매했으나 빗썸에 상장하지 않았다. 이에 BXA 투자자 60여명은 법무법인 오킴스를 통해 김 회장과 이 고문을 지난해 사기죄로 고소했다. BXA 투자자들은 “BTHMB홀딩스(김병건 회장, 이정훈 고문)가 BXA에 투자한 사람들을 기망해 재산상 이익을 편취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압수수색 역시 해당 혐의에 관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경찰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이상의 정보를 밝힐 수는 없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취했다.

이 의장은 지난 4월 빗썸홀딩스 의장으로 선임된 이후, 지난 6월에는 BTHMB홀딩스에 빗썸 주식을 양도하는 과정에서 외국환거래법상 기획재정부 장관 신고 의무를 다하지 않아 ‘자산을 해외로 빼돌리려 했다’는 의혹을 받아 재산국외도피 혐의로 수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빗썸은 주식 매도와 관련해 신고가 필요한 부분은 모두 완료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