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진석 기자] 지난 14일(현지시간)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은 사상 최저 수준의 변동성을 보이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이처럼 반응없는 크립토 업계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비트코인 가격은 14일과 15일 사이 24시간 동안 2만9400달러를 하회하면서 보합세를 유지했다. 6월 중순 대형 자산운용사의 비트코인 현물ETF 신청 소식에 반등했던 BTC 가격은, 이후 3만 달러 밑에서 지지선을 구축했다.

이와 관련해 크레이그 얼람(Craig Erlam) 브로커오안다(Broker Oanda, 외환 트레이딩사)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지난 몇 달 동안 매우 고르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그러나 비트코인이 어딘가로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 가격의 약세 흐름이 코인 자체의 이슈보다는 외부적인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다.

그는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주로 3만 달러~3만1000달러 부근에서 움직이다가 그 이후에는 2만9000 달러 선으로 내려앉았다”면서 “아주 재밌는 시기는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마켓워치는 이에 대해 ‘과소평가’일 수 있다는 평가를 곁들였다. 여러 지표를 봤을 때 비트코인이 역사적인 흐름 안에서는 소강 상태에 들어가 있지만 아직 촉매체들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또 주식 등 위험 민감 자산 등이 계속 움직이면서, 비트코인을 지루하게 보이게 만든 측면도 있다고 진단했다.

마켓워치는 최근의 비트코인 변동성 감소는 암호화폐 시장 활성화의 촉매제 가운데서 발생했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미국의 지속 규제 기조,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역사적인 미국 신용등급 강등 등의 이슈도 큰 움직임을 만들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주목할 만한 이슈라고 마켓워치는 지적했다. 휴 로버츠 퀀트인사이트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의 핵심 내러티브는 법정 화폐에 대한 탈중앙화된 대안이 되는 것”이라면서 “피치의 미국 신용 강등은 이러한 이론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이 실패했을까요?” 로버츠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질문을 마켓워치에 던지면서 “미국 신용 강등 이벤트는 비트코인 매수의 큰 청신호였을 것”이며 “신평사들이 미국 부채 상한과 정치적 움직임을 지적할 때 암호화폐가 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과연 암호화폐가 언제 고평가를 받을 수 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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