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기관 투자자들도 암호화폐 투자는 단타 위주의 트래이딩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낸스는 지난 5월 기관 투자자 20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였다. 24일 공개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상당수 기관 투자자들이 하루에 수 차례 내지 수 백 번의 단기 트래이딩에 집중했다.

다음은 주요 조사 내용.

# 기관 투자자 “암호화폐 전망 밝다”

기관 투자자들 63.5%가 향후 12개월의 암호화폐 시장 전망에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88%는 크립토 산업이 향후 10년 뒤 더 유망할 걸로 예측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47.1%가 지난해 동안 포트폴리오에서 암호화폐 투자 비율을 유지했다. 기관 투자자는 35.6%는 할당량을 더 늘리고, 50%는 할당량을 늘릴 걸로 예상했다. 투자 포트폴리오 축소를 예상한 기관 투자자는 4.7%에 불과했다.

현재 인프라, 레이어1, 레이어2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기관 투자자 비율은 53.9%다. 그중 레이어1는 48.1%, 레이어2는 43.8%가 관심을 가졌다.

암호화폐의 매스 어덥션(대중화)를 위해선 26.9%가 유스케이스(사용사례) 확장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25.3%가 규제 정확성, 19.3%가 기관 참여가 중요하다고 선택했다.

설문에 답변한 기관 투자자들은 AUM(운용자산 총액, Asset Under Management) 1100억 원 미만 규모의 투자자들이 52.4%, 1300억 원 규모를 운영하는 투자자들이 22.6%다. 5년 이상 암호화폐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기관 투자자는 48.1%에 달한다.

# 투자 전략은 단일매매

44.7%의 기관투자자는 암호화폐를 인트라데이 전략으로 투자한다. 인트라데이(Intraday) 트레이딩은 단기 트레이딩 전략으로 단일매매를 말한다. 하루 동안 수 백 번 정도 빈번하게 거래하는 전력이다.

기관 규모와 관계없이 대다수의 기관 투자자가 인트라데이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23.1%는 암호화폐를 유동성 공급과 차익거래에 사용한다.

[바이낸스 리서치와 바이낸스 VIP가 함께 조사한 기관투자자들의 암호화폐 투자 관련 설문조사의 핵심 사항, 바이낸스]

#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이유

기관 투자자의 42.8%는 암호화폐의 투자 대비 수익률(ROI, Return on Investment)의 잠재력을 믿고 투자한다. 37.5%는 새롭게 뜨는 신생 기술 파악이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답변했다.

AUM이 600억 원 미만인 투자자들은 관찰 결과가 일치했다. 1000억 원이 넘는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를 투자하는 가장 큰 이유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다.

# 인프라, 레이어1과 레이어2에 관심 쏟는다… 게임, NFT, 메타버스는 글쎄

기관 투자자들은 인프라와 레이어1, 레이어2, 디파이 순으로 관심이 있다. 매우 중요한 분야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인프라가 54%, 레이어1이 48%, 레이어2가 44%, 디파이가 39%다.

다소 중요하다는 응답까지 포함할 경우, 기관 투자자는 네 가지 모두 약 85% 이상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게임과 NFT, 메타버스가 매우 중요하다는 답변은 모두 15% 미만이다.

메타버스나 NFT 같은 새로운 분야보다는 기관 투자자들 입장에선 위험 평가에서 안전하다는 걸 선택하는 걸로 보인다.

하위 분야로는 셀프 커스터디나 MPC, UI와 UX 등의 지갑 혁신에 주목하고 있다고 51%가 답변했다. 영지식증명 기술이 26.9%, AI와 암호화폐 통합이 20.7%다.

투자자들이 지난 3개월 동안 가장 많이 접한 디앱은 ‘디파이(DeFi)’였다. 현물 DEX(탈중앙화 거래소), 선물 DEX, 랜딩(대출), 리퀴드 스테이킹이 합계 80%를 차지했다. NFT 마켓플레이스, 메타버스, NFT 랜딩 등의 디앱은 매우 소수가 투표했다.

# 90.5%가 CEX에서 거래

기관 투자자들의 90.5%가 중앙화 거래소(CEX)에서 거래한다. 탈중앙화 거래소(DEX)에선 5.2%, 장외거래는 4.3%에 불과하다.

반면, 커스터디는 CEX에서 하는 기관 투자자의 경우 58.2%다. 20.2%는 기관형 커스터디 업체인 파이어블록이나 세푸(Ceffu)를 선호했다.

AUM이 600억 원에서 1000억 원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54.5%가 기관형 커스터디업체에 자산을 보관하는 걸 선호했다. 1300억 원 이상 운용하는 투자사는 다양하게 나눠 자산을 보관했다.

중앙화 거래소를 선택하는 기준은 유동성, 보안, 명성 순이었다. 거래 수수료는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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